발행일: 2025-11-26 11:15 (수)

[효민의 서도로 새기는 경구] 6. 부처님, 그 자리가 꽃자리

6.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우리들의 꽃자리는 어떤 자리일까?
모두가 바라고 앉고 싶은 그 자리 꽃자리.
구상 시인의 시 중 한 소절입니다.“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자리
내가 지은 감옥속에 갇혀있고
내가 만든 쇠사슬에 메여있고
또 그가 만든 동아줄에 엮어있다.
저 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그것이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 세상 살아가는 우리네들 모두가 환경과 조건이 엉망이라는 이들이 참 많다. 그리고 고통, 시련이 나를 피하지 않고 그냥 나에게 다가온단다. 이 일을 어찌할까. 사람들 중에 정말 매일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옛말에 천석꾼은 천(千)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萬)가지 걱정이 있다고 했다. 우리네 인생 태어날 때부터 고(苦) 라고들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일체유심이라 했든가?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대화하고 누구와 내 마음을 풀어놓고 누구에게 의지하는 그 마음속에 우리는 쉼을 얻는다.
우리의 꽃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봄의 새싹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공기도 좋고 하늘도 맑고 새로운 생명이 숨 쉬는 꽃망울과 나무 나무마다 돋아나는 생명의 힘이 있는 자연과 벗 삼아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주변의 산들과 산책하며 조용한 암자 있으면 내 마음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누구나 같은 진리를 깨닫기만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는 우리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그 자리가 꽃자리가 아닐까요!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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