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이 왔다. 저만치 봄이 오고 있다고 통도사 홍매화가 먼저 와 기별한다. 경칩을 앞둔 3월 2일 영각 앞에 선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봄, 설레는 이름을 붉은 꽃잎에 매달고 힘겨운 오늘을 위로한다. 따뜻한 봄이 또 오고 있다고, 저만치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고, 내일은 다른 하루가 될 거라고, 붉게 기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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