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상월결사 인도순례 D-2, ‘생명존중’ 기치로 ‘붓다의 길’ 걷는다

상월결사 2월 7일 공식기자회견

부처님 길 따라 43일 ‘정진’
키워드, 정진 중흥 화합 평화
‘중흥’ 기치 염원 하나로 모아
국민 ‘화합’ , 사절 역할 자임
의료봉사, 우호증진 활동 예고

상월결사는 2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결사 의미와 순례 소개, 실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밝혔다.
상월결사는 2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결사 의미와 순례 소개, 실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밝혔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생명존중’의 대사회 메시지 속에 진행된다. 수행과 전법포교, 생명존중과 세계평화라는 큰 굴레 안에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기 위한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이 곧 펼쳐진다.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2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43일간의 대장정으로 진행된다.

상월결사(회주 자승)는 2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상월결사 인도순례 일정 및 의미 등을 밝혔다.

이날 총도감 호산 스님은 “4대 결사정신을 인도순례를 통해서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43일 여정동안 순례단 수행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알리고 불교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 종호 스님은 “이번 상월결사 인도순례 슬로건은 ‘생명 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고 말씀하셨다. 생명 존중이야 말로 우리가 가져야 할 고귀한 가치로 모든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며 “부처님 자취를 따라 걸으며 이 가르침을 생각하고 온 세상에 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발원하겠다”고 말했다.

상월결사는 국운 융창과 모든 국민의 안녕과 행복, 전쟁이나 기후환경 문제로 인한 지구촌의 어려움과 고통이 사라지고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세부일정에 대해 순례단장 원명 스님은 “비구 56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6명, 우바이 6명 등 총 108명의 순례단이 목조부처님을 모시고 순례를 진행한다”며 “사르나트에서 입재식과 함께 각 성지에서 법회가 열리며, 3월 20일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회향법회와 3월 23일 조계사에서 회향식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총도감 호산 스님은 순례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수행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만, 마음으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키워드1: 정진]

상월결사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작불사다. 상월결사는 △사부대중 정진결사 △한국불교 중흥결사 △대한민국 화합결사 △세계만방 평화결사의 4대 선언 하에 진행되고 있다. 인도순례는 이러한 4대 결사 선언이 이뤄지지만, 이 중 특히 정진결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도 순례 기간에는 ‘부처님과 함께 걷는다’라는 일념으로 매일 정진이 이어진다. 각 숙영지에서는 새벽 2시 도량석에 이어 칠정례 예불과 발원문 합송이 진행된다. 순례단 선두에는 한국에서 모셔간 부처님상이 이끈다. 사부대중이 조별로 돌아가며 이 부처님상을 모시고 행선할 예정이다. 숙영지에서는 매일 108배와 함께 이산혜원선사의 발원문이 합송된다.

순례에는 다소 어려움도 있다. 물, 음식 등 한국에서의 환경과 전혀 다른 인도 환경에서의 순례기 때문이다. 호산 스님은 “화장실, 음식 등 순례에서 있는 다양한 어려움은 순례와 수행의 과정으로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체력이나 음식 등 제반여건이 다 갖춰지면 순례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키워드2: 중흥]

불교중흥을 위한 불자들의 염원도 하나로 모인다. 먼저 출국일인 2월 9일에는 조계사에서 고불식이 봉행된다. 종정 예하 성파 대종사가 직접 순례단을 격려하는 법문을 내리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1000여 불자들의 환송 속에 순례단은 인도로 향한다. 불교 중흥을 발원하는 의식도 각 성지마다 펼쳐진다. 2월 11일 바라나시 녹야원 입재법회 후 2월 22일 마하보디사원에서 세계평화 기원법회, 2월 25일 라지기르 영축산에서 법화경 독송법회, 3월 9일 열반지 법회 및 가사공양의식, 3월 20일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는 금강경 봉정과 공양의식이 진행된다. 순례단이 거쳐가는 나란다대학에서는 종립 동국대가 새롭게 문을 여는 나란다대학 측과 공동으로 6개국 학자들이 동참하는 ‘순례’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순례 도착에 맞춰 동국대는 나란다대학과 자매결연도 맺을 예정이다. 한국불교중흥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다시금 불교가 융성하기를 발원하는 자리다.

[키워드3: 화합]

이번 순례는 한국과 인도간 외교관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우의를 높이는 기폭제도 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순례단을 응원하기 위해 2000 여명의 한국불자들이 인도를 찾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인도정부에서도 높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답사를 통해 인도정부 측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2월 6일에는 인도 현지에서 기자회견도 열렸다.

아밋 쿠미르 주한 인도대사 등이 정초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한데 이어 2월 2일에는 외교부에서 제2차관 주재 하에 ‘조계종 인도, 네팔 성지순례 최종 점검회의’를 열고 순례단의 사절단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서 아주 좋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4: 평화]

1월 31일 상월결사 인도순례 준비모임에서는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슬로건이 발표됐다. 구체적인 표어는 ‘생명아 널 사랑해’로 젊은 세대들도 생명존중에 대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상월결사 측은 인도 순례 전부터 국난극복을 위한 자비순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과 세계평화 등을 발원하는 평화방생순례 등을 계속 이어온 바 있다. 이러한 메시지는 상월결사가 인도순례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의 실천까지 전개됨을 예고한다.

순례단장 원명 스님은 “현지 의료봉사 2차례를 비롯해 한국전통문화 소개 및 학술대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원 등지에서 회주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보시와 실천행을 순례기간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상월결사 대변인 종호 스님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인도에서 부처님 성지를 순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수행”이라며 “순례단은 모든 생명의 평화와 안락을 발원하며 붓다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월결사는 조계종 종지종풍을 봉대하고 수행과 신행의 원력실천으로 불교중흥과 대한민국 화합을 이루고 세계평화로 나아가자는 해봉 자승 스님의 뜻을 계승 실천하고자 결성됐다.

국민화합과 세계평화, 불교중흥을 이루고자 2019년 동안거 석달동안의 ‘상월결사 천막결사’를 시작으로 2020년 동화사에서 봉은사로 이어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송광사·해인사·통도사로 이어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상월결사 정신 실천인 ‘평화방생순례’로 이어졌다.

상월결사 측은 “상월결사는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서 시작한다. 불교의 수승함은 혼자의 것이 아닌 사부대중과 모든 생명이 함께 나누는 절실함에서 출발한다. 결사는 절실한 점검이자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발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