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지원 스님의  마음처방전] 자신의 보물을 찾아라

그림=최주현 화백
그림=최주현 화백

다음은 헬렌 켈러가 한 말입니다. 

태양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태양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불행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속에 빛을 지니는 것입니다.
힘과 용기를 가지세요. 

헬렌 켈러는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심한 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헬렌은 가정교사 설리번을 만나 장애를 극복하고, 명문으로 꼽히는 래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미국의 최고 훈장인 ‘필라델피아 최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세 가지 장애를 가지고도 이렇게 훌륭한 삶을 살았던 헬렌은 자신이 지닌 보물이 무엇인지를 진즉에 깨달은 것입니다. 헬렌이 자신을 부정하고 운명을 탓했다면 이름을 남기기는커녕 얼마나 아픈 삶을 살았을까요? 

우리는 얼마든지 원하는 자아상을 만들 수 있고 가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부정과 자신에 대한 비하감을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어둠 속으로 끌고 가는 것과 같으며 스스로가 장애를 만들고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자만심보다 교만심보다 더 나쁜 것이 자신에 대한 비하감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보물을 보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는 마음에서 열등감이 생깁니다. 스스로가 못난이 라고 생각하는데 누가 어여쁘게 봐줄까요? 자신이 가진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면 자신의 보물을 닦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회의 잣대로 능력을 평가하는 그 기준이 결코 자신이 지닌 능력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에서는 실패 없는 인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고, 실직을 할 수도 있고,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앞을 향해 질주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때 그 가치가 빛나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는데 누가 인정해 주겠습니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보세요. 남들이 하찮게 여긴다 하더라도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고 잘 가꾸어간다면 그만큼 빛을 발할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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