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 마지막 결산 승인…224차 임시회 개회

3월 28일 개원해 5일 회기로 진행

원로의원 추천·종법개정안 등 다뤄
2565(2021)년 세입세출 결산 승인
불교공약 이행점검특위 구성 논의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불기2565(2021)년 세입세출 결산 심의를 비롯해 원로의원 선출, 법령 개정안 등을 다룰 제224차 임시회가 5일 임기로 개회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는 3월 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24회 임시회를 개원했다. 이번 종회는 지난 제223차 정기회에서 이월된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안을 승인하기 위한 임시회로, 사실상 제17대 중앙종회 마지막 결산종회로 열렸다. 

제224차  임시회는 종회의원 81명 중 65명 참석으로 성원됐으며, 원로회의 추천의 건을 첫 안건으로, 불기 2565(2021)년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직영사찰·특별분담사찰 결산 검사의 건과 종법 개정의 건을 다룬다. 이번 종법 개정안은 중앙종회법과 승려법, 사찰법, 사찰부동산관리법, 법계법, 청소년출가·단기출가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6건이 발의됐다.

이에 종무보고의 건과 종책질의의 건, 상임분과위원회 활동보고의 건, 특별위원회 활동보고의 건과 기획실장 법원 스님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재정분과위원장 선출의 건, 초심호계원장 및 위원 선출의 건, 재심호계위원 선출의 건, 소청심사위원 선출의 건과 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의 건, 법계위원 위촉 동의의 건 등 인사안을 논의한다.

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개회사에서 “세계 곳곳의 상황이 매우 위중하듯이 한국불교 위기 역시 진행형”이라며 “출가자의 감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이제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청년불자 포교의 최일선에 있는 군승 수급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은 출가자 감소와 어린이청소년, 청년포교로 이어지는 종단 미래세대의 인구절벽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에 스님은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불교는 먼저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중생들이 애타게 갈구하는 밝은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동시에 당면한 현실에 있어서는 산적한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문 스님은 “이번 임시회는 발의된 각종 입법안에 대한 진중한 토론과 처리를 통해 사부대중의 전법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원로의원 후보 추천의 건을 비롯한 각종 인사안건을 원만히 처리해 종단 근간을 바로 세우고 대중화합의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며 “또한 종단 곳곳의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그간의 공로와 함께 지하하는 탁마의 장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종회 기간 중 제15대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의 추대법회가 예정된 만큼, 스님은 “기운 가득 머금은 환희의 법석을 계기로 모든 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활력과 희망이 가드한 새로운 미래를 열기를 희망한다”며 “종회의원 여러분의, 원력과 지례는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이자 실천 가능한 종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인사말에서 “동장군의 기세 속에서도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해 개최된 승려대회에 적극 동참한 덕분에 종단은 불편부당한 정부의 불교계 시책에 준엄한 책임을 묻는 한편, 전통문화를 수호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제36개 집행부는 정부의 왜곡된 정책으로부터 수행공간이 파괴되지 않도록 정진하고 또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올해는 제36대 집행부의 마지막해다, 지난 4년동안 한국불교 화합과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자 했지만 예기치 못한 대외환경으로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계획하고 이루고자 했던 소중한 원력이 성과로써 회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한 자비행도 당부했다. 스님은 “감염병으로 인한 힘든 일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에서 강원도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우리는 또다시 아픔의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며 “우리 종단은 산불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분들을 위해 신속하게 긴급구호단을 파견했고 성금과 물품을 전달해 도움이 되고자 힘쓰고 있다. 자비의 손길에 함께해 주신 제방의 스님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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