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15 (수)

[박주용의 소금&건강] 5. 소금 없이 살 수 없는 인간

5. 소금별 지구와 소금 인간

지구의 모든 물 중 바닷물이 97% 차지해
바닷물 모두 증발한다면 지구는 ‘소금별’
물ㆍ공기처럼 좋은 소금 섭취가 중요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어떤 별일까? 지구는 바다가 있어 다른 별과 구별이 된다. 뜨거운 태양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태양계에 있는 수성, 화성, 목성, 토성에는 바다가 없다. 인접한 달에도 물론 없다. 바다가 있는 지구는 그래서 다른 별과 다르다. 지구 표면적의 71%를 바다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땅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지구는 물이 많은 별, 바닷물이 있는 별, 즉 수성(水星)으로도 불린다. 그렇게 바다가 있으므로 해서 태양계 다른 행성과 구별이 되고,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있는 물은 어떤 물일까? 강이나 호수 물이 많은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97%의 물은 바닷물이고, 2%로는 북극, 남극의 빙하상태로 되어 있는 얼음이고, 나머지 1%가 강이나 지하수 상태로 존재한다. 우리가 마음 놓고 먹거나 농사, 공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극히 제한적인 셈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물은 바닷물 형태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무려 97%가 바닷물이다. 바닷물이 강이나 지하수와 다른 점은 소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바다에는 얼마만큼의 소금이 들어 있을까?

이 지구에 있는 바닷물을 모두 증발시켜서 소금만 남긴다고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해보자. 전체 바다의 평균 깊이는 4796m. 바닷물에서 소금 성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3.4%이다. 따라서 단순 계산을 하면 4796m×0.034=163m가 된다. 물이 모두 증발하면 바다가 있던 곳에 높이 163m 두께로 소금이 덮이게 된다는 뜻이다. 163m 두께의 소금,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 한 층의 높이를 3m로 계산을 하면 무려 55층 높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소금을 얻을 수 있는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소금을 얻을 수 있는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가 지구 표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71% 정도 된다. 단순 계산을 하면 지구 전체로는 115m 두께로 소금이 쌓인다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구 땅속에는 암염이라는 형태로 수십조톤(t)의 소금이 묻혀 있다. 이것을 모두 계산을 하면 지구는 약 130m 이상의 두꺼운 소금으로 덮인 ‘소금별’임을 알 수 있다. 한 층을 3m로 계산을 한 아파트 층으로는 43층 정도의 높이가 된다.

전체가 130m 이상의 소금으로 덮여 있는 지구는 바로 소금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소금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소금을 떠나서는 생존할 수가 없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소금 속에서 소금을 원료로 생명의 싹을 틔우고, 태어나고, 자라고, 그 소금을 먹으며 생명을 키워나가는 우리는 소금별에 사는 소금 인간일 수밖에 없다.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말이 있다. 지구 전체가 소금으로 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소금을 벗어난 생명, 벗어난 삶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뛰어봤자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0.9%로의 소금물인 양수 속에서 생명을 시작한다. 엄마의 뱃속에 만들어진 작은 바다에서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태어나는 그 날 엄마는 바다에서 자란 미역국을 먹으면서 건강을 회복한다. 생일날마다 먹는 미역국은 다름 아닌 우리 생명 탄생의 고향인 바다를 잊지 않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

소금은 이처럼 우리의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소금을 벗어나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좋은 소금을 선택하여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공기를 마시려는 노력, 좋은 물을 마시려는 노력 이상으로 소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소금별에 사는 소금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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