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공한 본질

우리는 분노를 만나지 못해요. 슬픔을 알아차리지 못해요. 불안을 직면하지 못해요. 화를 내거나 화를 참아요. 슬픔에 빠지거나 슬픔을 외면해요. 불안해하거나 불안으로부터 도망가요. 막상 분노를 만나면 그것은 그냥 에너지예요. 명료하고 힘을 주는 에너지예요. 문제가 되지 않아요. 막상 슬픔을 알아차리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요. 느낌은 좋지 않지만 해가 되지 않아요. 막상 불안과 두려움을 직면하면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요. 불쾌하지만 죽지 않아요. 분노 보다 더 어려운 것은 분노를 거부하는 거예요. 슬픔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슬픔을 싫어하는 거예요. 불안보다 더 어려운 것은 불안을 두려워하는 거예요. 감정을 알아차려보면 감정을 알게 되어요. 자신감이 생겨요. 경험을 쌓게 되어요. 더 많은 감정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요. 감정의 힘이 점점 약해져요. 감정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감정을 허용하는 겁니다. 몸에서 에너지를 허용하거나 마음에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겁니다. 몸은 릴렉스하고 생각은 그냥 둡니다. 모든 감정은 동등하며 그냥 풀어야 할 에너지 입니다. 궁극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무상하고 실체가 없는 감정의 공한 본질을 허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