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장애인 향한 무조건적인 친절, 옳은 배려일까?

보리수아래, 에티켓 안내서 발간

장애종류‧상황별로 소개
장애인의날 앞두고 배포
인식개선 자료집 후속편

사찰 계단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혹은 넘어진 장애인을 만났을 때, 장애인 도반과 함께 음식점을 갔을 때는 어떤 도움을 줘야할까? 무조건적인 친절은 배려일까 편견일까?

장애인을 만났을 때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도 편견이나 참견으로 보일까 우려되어 고민한 경험이 있는 불자들을 위한 안내서가 발간됐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리수아래가 발간한 에티켓 자료집.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리수아래가 발간한 에티켓 자료집.

‘우리 만나면 이렇게 해요_알아두면 좋은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은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선보인 장애인인식개선자료집 2탄이다. 장애 종류별, 상황별 마주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에티켓을 소개함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도움의 방법 등을 담았다.

자료집은 장애인의 정의와 장애유형, 장애인 등록 및 심사제도 등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설명부터 각 장애유형별, 상황별 만다는 장애인을 대하는 에티켓을 소개한다.

계단과 턱에서, 계산대에서, 교통수단에서, 음식점에서 지체장애인을 만났을 때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은지 구체적인 상황설명부터, 휠체어 장애인과의 대화, 장애인을 초대할 때, 지적장애 및 자폐성 장애인과의 대화, 응대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15개 장애유형별 마주하게 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지침을 소개함으로서, 언제 어떤 상황에 장애인을 만나도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돕거나 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내서에 따르면 장애인을 만났을 때 무조건적인 친절이나 의사 확인 없는 일방적인 도움은 오히려 장애인들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따뜻한 친절과 배려는 장애 특성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에 기반한 가운데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설명이다.

보리수아래는 더 많은 불자들이 장애인과 스스럼없이 함께하는 도반이 될 수 있도록 에티켓 책자를 전국 주요사찰과 불교단체, 언론사 등에 배포할 방침이다.

최명숙 대표는 “우리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및 인식이 아직 부족해 장애인을 만났을 때 다소 어색하고 거리감을 느끼며 무조건적인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며 “에티켓 자료집이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발간 취지를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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