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3:11 (수)

백만원력 2주년…천진불에 자비 씨앗을 뿌리다

서울 약사사 4월 4일 어린이법회서 발우저금통 배포

학생들 심부름 용돈 모아 동참
도선사 신도도 원력불사 참여
“신심과 자비실천의 바탕 될 것”

서울 약사사에서 열린 백만원력 결집불사 2주년 어린이법회서 아이들이 받은 발우저금통을 들고 있다.

조계종 백만원력 결집불사 2주년을 맞아 사찰 곳곳에서 자비나눔이 활발히 일어나는 가운데 서울 약사사에서 천진불들의 나눔 동참이 전개돼 눈길을 끈다.

서울 서남권 포교중심도량인 강서구 약사사(주지 범해, 조계종 8대 포교원장)는 4월 4일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에게 백만원력 발우저금통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결집불사 2주년을 맞은 이날 행사에서는 약사사 어린이 청소년법회 소속 아이들 20여명이 참석했다.

약사사 주지 범해 스님(조계종 제8대 포교원장)이 어린이법회 아이들에게 발우저금통을 나눠주고 있다.
약사사 주지 범해 스님(조계종 제8대 포교원장)이 어린이법회 아이들에게 발우저금통을 나눠주고 있다.

먼저 약사사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줌을 활용한 언택트 어린이 청소년 법회가 진행됐으며, 사찰에서는 그동안 모은 발우저금통을 기부하고 다시 새 저금통을 받는 행사가 진행됐다.

발우저금통을 기부한 김태현 학생(방화중 1학년)은 “저금통에 한푼씩 모으는 것이 무언가 이뤄내는 느낌도 있고, 보다 좋은 곳에 쓰이니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줌 프로그램을 활용해 언택트로 병행 진행된 약사사 어린이 청소년 법회 모습
줌 프로그램을 활용해 언택트로 병행 진행된 약사사 어린이 청소년 법회 모습

김경민 어린이법회 회장(방화초 5학년)은 “지난번에도 3개월간 심부름을 하며 받은 용돈을 모아 발우저금통을 채워 기부했는데, 정말 뿌듯했다”며 “이번에도 틈틈이 용돈을 모아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범해 스님은 이번 어린이 청소년 법회서 아이들에게 백만원력 발우저금통을 나누는 것은 자비나눔과 신심의 씨앗을 뿌리는 일임을 강조했다.

약사사 어린이 불자들은 발우저금통 전달식 이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회 율동을 준비했다.

범해 스님은 “작은 힘이지만 모아서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나중에 이런 마음을 갖고 성장해 크게 기여하는 인물이 되는 마음에서 아이들의 동참을 이끌고 있다”며 “보시할 줄 아는 이는 자연스럽게 주변을 돌보게 된다. 조계종에서 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도 이러한 원력이 모여 함께 우리 사회를 밝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이후에는 어린이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회 율동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도선사에서도 백만원력 결집불사 발우저금통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 도선사에서도 백만원력 결집불사 발우저금통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 강북권 대표기도도량인 도선사(주지 도서)에서도 4월 3일 신도들이 기도와 함께 모은 보시금을 발우저금통에 담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은 “사부대중이 원력보살이 되어 하나로 마음을 모은다면 불법이 끊이지 않고 불교 중흥이 이뤄질 것”이라고 활발한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부처님 성도지인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짓고, 군포교 거점도량인 계룡대 영외법당과 조계종 승려 요양병원 건립 등 조계종 중점과제 해결을 위해 하루 100원, 100만명 동참을 기치로 진행되고 있는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에는 2년간 총 120여 억원이 모연됐다.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은 사부대중이 원력보살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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