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아시아 불교미술·도상 전문가

세계의 불교학자(45)ㅣ존 C. 헌팅턴 美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 존 C. 헌팅턴 美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인터넷아카이브 3만여점 공개
인도·중국 등 아시아 불교미술
한국 불교문화재 없는 점 아쉬워

존 C. 헌팅턴(John C. Huntington) 美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아시아 전역의 불교예술과 도상(圖像)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그는 20여 년간 인도ㆍ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직접 찍은 불교문화 및 예술품 사진 3만 여점을 모아 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다.

부인인 수잔 L. 헌팅턴(Susan L. Huntington)과 함께 ‘헌팅턴 아카이브 (http://huntingtonarchive.osu.edu)’를 운영하면서 아시아미술관련 사진 3만 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헌팅턴부부의 자료실은 인도미술을 전공한 학생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만한 사이트일 정도로 유명하다.
헌팅턴 교수는 1969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티베트 회화의 스타일(Styles and Stylistic Sources of Tibetan Painting)’를 주제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0년부터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동아시아예술, 아시아불교도상을 가르치고 있다.

1986년 헌팅턴 교수는 부인인 수잔 헌팅턴 오하이오 주립대교수와 연구영역을 넓혀 세계지역의 불교사진을 찍는 데까지 확대한다. 여기서 탄생한 것이 ‘헌팅턴 아카이브’다. 이 헌팅턴 자료실은 학술 연구 및 교실 수업을 위한 범 아시아문서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과 연구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존 헌팅턴과 수잔 헌팅턴의 40여 년의 연구 업적이 담겨있는 아카이브 자료실에는 1969~1984년까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태국까지 아시아미술과 불교미술에 대한 다양한 사진을 찾아볼 수 있고, 고해상도의 확대사진도 볼 수 있다.

또한 아시아지역 전통 예술작품들이 불교에서 기인한 만큼 불교용어사전과 아시아의 지도 불교도상백과사전 등도 제공되고 있다.
현재 그는 아시아와 인도네시아 전역의 불교예술과 도상을 주요관심분야로 삼고 있으며, 특히 불교방법론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전달되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 존 C. 헌팅턴, 수잔 L. 헌팅턴 부부가 운영하는 ‘헌팅턴 아카이브’ 사이트. 3만 여점의 아시아 예술작품 이미지가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웹출판물과 저서 〈중국 불교미술 (Chinese Buddhist Art)〉〈네팔 네와르 불교의 미술(Art of Newar Buddhism, Nepal)〉〈고대인도의 미술: 불교ㆍ힌두교ㆍ자이나교(The Art of Ancient India: Buddhist Hindu and Jain)〉 등을 통해 살필 수 있으며 헌팅턴 아카이브에 마련된 섹션을 통해 볼 수 있다.

헌팅턴 교수가 수집한 문서들은 불교뿐 아니라 힌두교, 자이나교, 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에서 기원한 조각과 그림들도 있다. 이들 작품은 2500년 전의 예술품부터 근대아시아 미술까지 포함돼있으며 그의 자료는 아시아와 유럽 및 미국 지역의 박물관과 건축 현장작업에 참고자료로 쓰이고 있다.

최근 데이터베이스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 귀중한 노하우인 것처럼 생각해 쉽게 내놓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헌팅턴 교수 부부가 유용한 자료들을 무료로 서비스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헌팅턴 부부가 방대한 자료를 제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음에도 한국의 불교문화재 카테고리가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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