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제230회 임시회 3월 19일 개원

원로의원 돈명·종우·종열 스님 추천
동화사·통도사, 단일화 못해 보류 중
‘조직 개편’ 종헌개정안 검토 시작
주경 스님 “심도 있는 논의” 주문

조계종 제230회 중앙종회 임시회.
조계종 제230회 중앙종회 임시회.

법원 스님의 군종교구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조계종 중앙종회 차석부의장에 효명 스님이 선출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3월 1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30회 임시회를 개원하고, 차석부의장 선출의 건을 첫 안건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는 재적의원 79명 중 74명이 참석했다.

본회의에 앞서 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종회의원으로 당선된 대현·상원·향성 스님은 의원선서를 하며 바른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대현 스님은 재정분과위원회, 상원 스님은 사회분과위원회, 향성 스님은 포교분과위원회에 배정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차석부의장으로 선출된 효명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차석부의장으로 선출된 효명 스님.

중앙종회는 이후 의사일정을 확정하고 공석인 전반기 차석부의장에 쌍계사 종회의원 효명 스님을 선출했다. 차석부의장에는 효명 스님과 성로 스님이 복수 추천됐지만 조율을 거쳐 성로 스님 추천이 철회되면서 효명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중앙종회는 이어 은해사 돈명 스님과 불국사 종우 스님, 화엄사 종열 스님을 대상으로 한 원로회의 의원 추천의 건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밖에 원로의원으로 추천된 동화사 현근·장윤 스님, 통도사 원산·현문·정우 스님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되지 않아 현재 심사 보류 중이다. 앞서 인사심의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원로회의는 교구별 재적승 1인을 원칙으로 하는 종법에 의거해 각 교구에서 추천 인원을 단일화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이 모였다.

중앙종회는 이후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목적으로 한 종헌개정안 논의에 들어갔다.

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편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개원회의를 시작하며 종단 개혁 30주년을 언급하고 종헌 개정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주문했다. 스님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이뤄온 성과를 잇고 급변하는 시대와 세상의 변화 속에서 교단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놓여있다”며 “안건 하나하나를 대하는 데 있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단의 대계를 세운다는 각오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헌 개정안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요청했다. 스님은 “중앙종무행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하고 전법과 승가교육에 종단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종단 행정기구인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을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종헌 개정안을 제출했다”며 “전체적인 부서 조직 개편의 세부내용은 종회와 종도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고 다양한 공청회 등을 거쳐 종법 개정안으로 다시 상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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