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장려
교육·포교원과 미래본부 협업
청년연합행사 출가 안내 비롯
출가장려 콘텐츠 제작해 보급

승려복지
아미타요양병원 신축병동 건립
전문인력 수급체계 마련 계획
승려주거복지 정책수립 논의도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요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진우 스님. 사진=김내영 기자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요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진우 스님. 사진=김내영 기자

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첫 신년기자회견 초점이 소통과 복지, 문화를 토대로 한 성장 동력 마련에 맞춰졌다면 올해는 종단 내실을 다져 불교중흥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 첫머리에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선명상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조계종은 이뿐만 아니라 그간 계속된 현안 해결에도 종단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출가 장려
조계종 제37대 집행부는 탈종교화 심화에 따른 종교인구 감소, 이로 인한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범종단적 출가장려 정책을 펼친다. 교육원과 포교원, 미래본부가 합심해 추진하는 출가장려 정책은 행자 관리 시스템 점검 및 개선부터 추진된다. 교육원은 행자입문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출가행자 상담제도 시행, 행자교육기간 제도변화 모색에 나선다. 종립학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군종교구, 교법사단과 함께 연합행사에서의 출가 안내와 강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래본부와 협업해 출가 다큐멘터리 제작, 출가에세이 및 법문집 배포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포교원은 청년·대학생 계층 출가 홍보 확대 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불청 만해백일장에 출가부스를 운영하고, 젊은 계층이 모이는 공간에 출가콘서트나 전법간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경주에서 연 대학생과 출가상담사 대화의 장을 올해는 전라도에서 연다. 미래본부는 책자와 동영상, 브로셔 등으로 출가장려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고, 출가재일을 활용한 출가의 공덕과 의미를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승려복지
조계종의 승려복지는 지난해 종단 직영의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개원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올해에는 승가공동체 안정화를 위한 승려복지 확대 작업이 추진된다. 아미타요양병원은 신축병동 건립이 시작되며, 스님 전문 집중치료실과 전문병동 마련에 나선다. 스님들을 위한 상담 및 운영시스템 개선과 전문인력 수급체계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승려 주거복지 정책 수립을 위한 간담회와 정책토론회를 연다. 또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승려복지 재정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승보공양 후원모금을 위한 조직체계를 개편하고 모금 활동도 과거보다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제도개선
전통문화 관련 국가제도 개선작업은 각종 규제 해소에 중점을 뒀다. 사찰 경내지 지목 문제와 전각의 불법건축물 낙인 등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가기 위해 국가제도개선위원회(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22대 총선 이후 꾸려질 국회 정각회와 워크숍도 추진한다. 특히 국립공원 내 공원문화유산지구, 전통사찰보존지 등의 의제를 다루고, 사찰림의 탄소중립 기여도 평가 등이 진행된다. 문화재관람료에 대해서는 탐방압력 증가에 따른 사찰별 환경진단 모니터링 지표를 마련한다.

전통문화 홍보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 홍보는 올해 거점시설 마련과 해외행사가 주요 사업이다. 문화유산 전승을 위한 ‘연등회 전승관’은 상반기에 부지를 확정하고 건립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는 시설건립 방안과 운영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다. 연등회 해외전시는 9월 초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며,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역시 프랑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문화교류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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