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음악회로 난치병·이식대기자 치료비 모금도

12월 1일, 건국대 새천년관 개최
‘희망의 빛으로’…500여 명 동참
마하무용단 춤사위·가수 이소원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에 관객 하나 돼
중증질환 환자들에 지원금 전달도

불교계 유일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난치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와 이식대기자 치료비 모금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고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는 12월 1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난치병•이식대기자 치료비 모금을 위한 ‘제14회 생명나눔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 생명나눔실천본부 정현숙 후원회장, 박종우 홍보위원회 회장, 김남명 조계종 제25교구 신도회장, 추성호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전보현자 남양주 불암사 신도회장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과 생명나눔 회원, 지역주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생명나눔은 2009년부터 매년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한다솜 희망음악회를 개최하고 병마에 싸우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 의료진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2019년, 10년을 기념하며 자선음악회 형태로 확대해 올해 4회를 맞았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희망의 빛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에게 한 줌의 빛이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자선음악회는 환자치료비 전달식으로 그 막이 열렸다. 생명나눔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소정의 치료비를 전달하며 쾌유를 빌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선정된 환자는 생후 5개월, 뇌종양으로 싸우고 있는 환아로 생후 1개월부터 지금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고액의 치료비가 부담스럽던 상황에서 생명나눔으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게 됐다. 매월 꾸준히 환자를 지원하고 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 한해에만 60여 명에게 2억 원을 전달하며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다.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된 2부 행사는 생명나눔 산하단체인 마하무용단의 한국무용 춤사위로 그 시작을 알렸다. 행복나누리문화예술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에 이어 가수 주권기, 이소원, 임지민 등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특별무대로 연화직업재활원과 마하무용단이 함께하는 공연도 펼쳐져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선을 다하는 연화직업재활원 발달장애인들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아낌없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냈다. 이번 공연은 마하무용단장 정현숙 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이 연화직업재활원에 무용 봉사를 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 정현숙 후원회장은 “고된 연습 속에서도 무용단 공연을 통해 즐기는 이들을 보면서 ‘함께하는 삶, 나누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면서 “마음껏 즐기고 돌아가는 걸음에 사랑과 행복을 가득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나눔 측은 동참자들이 자선음악회를 통해 함께 즐기며 잠시나마 주변을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며 희망의 빛을 더욱 밝혀나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했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먼저 25만 회원에게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덕분에 열네 번째 자선음악회를 개최해 난치병 환자와 간절하게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일상에서 음악은 힘과 위로르 주는 동시에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라면서 “음악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 희망의 빛을 더욱 밝혀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 동참자들은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기도 했다. 자선음악회 수익금과 곳곳에 놓여진 모금함에 의해 모연된 후원금 전액은 난치병 환자 치료비 지원과 장기기증 등 이식대기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식등록기관으로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걷기명상&플로깅, 장기기증자를 위한 천도재, 산사문화예술제, 자선음악회, 소외계층을 돕는 ‘따뜻한 정나누기’를 통해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실천하는데 앞장서도 있다. 농협 053-17-001346 (사)생명나눔실천본부. 02-734-8050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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