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법의 성공을 위한 한국불교 사부대중의 원력은 뜨거웠다. 11월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상월결사가 주최한 ‘대학생전법기금 마련을 위한 사부대중 전법대회(이하 사부대중 전법대회)’에서 역대급 전법기금인 총 151억3990만원의 전법기금이 모연되며 성료했다. 상월결사가 목표했던 6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모연에는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진각종·관음종·태고종 등 이웃종단에서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전법에는 “종단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학생 전법 기금은 “대학생 불교학생회의 활성화는 한국불교 중흥의 초석이고 또 완성”이라고 했던 자승 스님의 전법 원력에서 시작됐다. 이는 10년 안에 이뤄질 대학생 전법의 성패에 따라 한국불교의 명운이 결정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대학생 전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이 필수다.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학생 불교 동아리를 원만히 운영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재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포교 원력을 가진 지도법사와 교수가 그 비용을 사비로 충당해왔다. 그러다보니 스님과 교수가 떠나면 해당 대학 불교 동아리는 명맥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동아리 운영을 위한 안정적 재원 지원이 대학생 전법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 대학생 전법을 위한 재원은 어느 정도 구축됐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학생들의 니즈에 맞는 전법을 펼쳐야 한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전법 재원 마련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회성이 아닌 항구적인 전법 원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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