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대 화두는 ‘대학생 전법’이다. 지난 7월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교구·직능별 전법위원들을 위촉하며 인력 인프라는 구축됐다. 하지만 앞으로 필요한 것은 안정적 재원 마련이다. 

실제 대학생 불교 동아리를 원만히 운영하는 데에는 연간 2000~3000만원 가량의 활동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대학생 포교의 원력을 가진 지도법사와 불자교수가 사비를 출연해 활동비를 보조하거나 어렵게 보시를 끌어오는 형태였다. 그러다보니 신실한 지도법사와 불자교수가 부재할 경우 불교 동아리의 명맥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그렇기에 대학생 불교 동아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활동비 지원은 앞으로 대학생 전법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월결사가 오는 11월 11일 ‘대학생 전법기금 마련을 위한 사부대중 전법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목표로 내세운 매년 ‘1교구-1대학 불교 동아리 설립’이 원만하게 진행이 되려면 안정적 재원 마련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대학생 불교학생회의 활성화는 한국불교 중흥의 초석이고 또 완성”이라고 했다. 사실상 대학생 전법 불사의 성패가 곧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의미다. 

대학생 전법 활성화를 위한 사부대중의 원력 집중이 절실하다. 조계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도들이 팔을 걷어 붙여야 한다. 지금 전법의 기틀을 만들어 놓지 못한다면, 한국불교 미래는 없다. 붕괴된 계층포교 부흥의 징검다리인 대학생 전법에 범불교계가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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