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반환 발굴조사 착수해
6월 27일 현장서 고유재 봉행
고려 건물지 확인, 연계성 입증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사진> 반환을 위해 진행되는 부석사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유물 다수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충남 서산시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지난 4월부터 사찰 경내를 중심으로 33480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해 모두 8개소의 건물지를 파악하고, 각각의 건물지에서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유물들을 다수 수습했다6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2년 국내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과 관련해 재판부에서 고려시대 서주의 부석사와 현재 서산의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함에 따라, 부석사의 역사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가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를 비롯해 고려시대 석탑 부재 등이 확인돼 서산 부석사가 고려시대부터 현 위치에서 사력(寺歷)을 이어왔던 것이 확인돼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와의 연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 6개 지점 7250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자문회의를 거쳐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산시는 627일 서산 부석사 일원에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앞서 고유제(告由祭)를 봉행했다.

이번 고유제는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앞서 서산 부석사 역사성 입증의 조사성과와 조사단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다.

고유제에는 서산 부석사 주지 덕림 스님을 비롯해 신현우 서산시 문화예술과장, 이상근 금동불상 제자리봉안위원회 대표, 조한필()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과 조사단, 부석사 신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신현우 문화예술과장은 기초조사를 통해 수습된 유물만으로도 현재 서산 부석사가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와 동일한 위치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사찰임을 증명하는 증거라며 이번 조사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역사성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