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미얀마대사관에 마스크 10만장 전달

1월 마스크 12만장 전달 이은 두 번째
미얀마 민주화 갈등 이중고에 힘모아
에스제이파워 싱그라미 마스크 기부

국제불교연합은 10월 27일 서울 미얀마 대사관에서 미얀마 고아원 및 초등학교, 불교대학 등에 재학하는 아이들과 불자들을 돕기 위한 마스크 10만장을 전달했다.
국제불교연합은 10월 27일 서울 미얀마 대사관에서 미얀마 고아원 및 초등학교, 불교대학 등에 재학하는 아이들과 불자들을 돕기 위한 마스크 10만장을 전달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민주화 갈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얀마를 돕기 위해 불자들이 나섰다.

국제불교연합(이사장 재원 스님)은 10월 27일 서울 미얀마대사관에서 미얀마 고아원과 초등학교, 불교대학 등에 K방역세트로 어린이 및 성인용 마스크 총 10만장을 전달했다. 이번 K방역세트는 불자기업인 에스제이파워(회장 신항철)을 비롯해 대성울트라소닉, THL네트웍스, 참이누리 등이 지원한 것으로 에스제이파워에서 생산한 미화 5만달러, 한화 5000만원 상당의 싱그라미 마스크다. 이밖에 하남 청운사, 안성 연등사, 제주 대원사 등도 참여했다.

국제불교연합 이사장 재원 스님이 딴진 미얀마 대사에게 마스크 전달 증서를 전하고 있다.
국제불교연합 이사장 재원 스님이 딴진 미얀마 대사에게 마스크 전달 증서를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국제불교연합 이사장 재원 스님과 제주 선운정사 회주 현오 스님, 대원불교조계종 종정 청봉 스님을 비롯해 신항철 에스제이파워 회장, 홍을선 국제불교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딴진 미얀마 대사 등 관계자들이 국제불교연합의 기부물품을 받았다.

재원 스님은 “20여년 전부터 바간 불탑 복구 등 미얀마를 도와왔는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여러 불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미얀마 상황이 안정화되어 미얀마 국민들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미얀마 현지 상황과 방역물품 전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미얀마 현지 상황과 방역물품 전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딴진 주한 미얀마 대사는 “미얀마 불자들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 한국불교계와 우호관계를 더욱 다지고자 한다”며 “미얀마는 수개월 전보다 많이 안정화됐다. 백신도 70%가까이 접종하고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있다. 미얀마에서 사업하시는 한국분들도 현재 교류를 넓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오 스님은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물품은 아니지만 필요한 곳에 적절히 써달라”고 당부했다.

신항철 에스제이파워 회장(사진 왼쪽)이 딴진 미얀마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신항철 에스제이파워 회장(사진 왼쪽)이 딴진 미얀마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이번 물품은 불자인 신항철 에스제이파워 회장이 물품을 기부하며 이뤄졌다. 2018년 양곤 불교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신 회장은 평소 미얀마 순례도 진행했다.

신 회장은 “미얀마 사업 진출도 구상 중에 있다. CCTV LED를 비롯해 미얀마 사람들과 협업할 분야가 많다. 상황이 나아지만 미얀마로 갈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극복되길 기원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물품은 지난 1월 21일 12만장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달리 미얀마 정부 측에서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전달하는 곳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이날 전달식에서 딴진 미얀마 대사는 미얀마 교육부와 협의 하여 불교대학, 고아원 등에서 사용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아동용 마스크 5만장, 성인용 덴탈마스크 5만장은 미얀마 교육부와 협의 하에 필요한 학교 일선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달된 아동용 마스크 5만장, 성인용 덴탈마스크 5만장은 미얀마 교육부와 협의 하에 필요한 학교 일선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불교연합은 미얀마 방역물품 지원에 이어 2022년 1월까지 스리랑카, 라오스, 캄보디아, 네팔 등 불교국가 돕기에 나선다.

홍을선 국제불교연합 사무총장은 “많은 불교국가들의 불자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한해는 우리나라 코로나 극복에만 집중했다면 불자들이 이제 조금씩 주변으로 자비심을 발현해줬으면 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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