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울주 숙영지서 자자회 개최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은 10월 17일 순례 회향을 하루 앞두고 자자회를 열었다. 16일 조별 자자회에 이어 진행된 이날 자자회에서는 전날 조원들이 써서 낸 순례 과정에서의 참회와 함께 불교 중흥을 위한 결의 등이 모아졌다.
특히 이날 3조 조장 법원 스님은 “한분은 무릎에 물이 차고, 한분은 근육이 찢어짐에도 대중의 힘으로 이 자리에 함께 앉아 있다”며 “한분은 사찰의 일로 지자체장을 만날 일이 있는데, 회향 후 순례단 모자 등을 그대로 쓰고 만나기로 했다. 조원 전원이 상월결사 인도 부처님 성지순례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해 대중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7조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린 장윤정 씨가 발표했다. 장 씨는 “저희 조 모두 삼보사찰 순례 참석하게 해주신 회주 스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말로 안해도 느껴지는 자상한 마음, 좋은 도반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마음 등이다. 이번 순례로 인하여 순례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했다. 인도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구니 스님들을 대표해 5조 조장 지해 스님은 “우리 조원들 모두 포교 원력 살아났다는 말을 했다. 긴장과 참회와 발원이 교차하는 순례”라고 평가했다. 지해 스님은 “조원들이 혼자 걷지만 함께 가는 길임을 느꼈고, 앞이 흐리다고 생각했던 불교가 삼보순례 천리순례길로 미래가 밝게 보인다”며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따르자”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숙영이나 휴식 등에 있어서 흐트러진 모습을 참회하는 발언도 나왔다. 2조 조장 설도 스님은 “순례단이 떠난 자리가 수행자 같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순례 후 승려 위의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있었다. 나부터 참회한다”며 “스스로를 계속해서 돌아보는 순간들이었다”고 했다.
이날 자자회에서는 참회, 기대 등과 함께 앞으로의 순례 개선점도 논의됐다. 발우를 활용한 공양의식 정립, 새롭게 만들어 이번 순례에서 활용된 결사 공양게의 보급 등이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자자를 묵언으로 함께 했고 대중들의 인사를 받으며 이날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상월결사는 회주 자승 스님의 선문답을 주제로 윤재웅 동국대 교수가 쓴 시집 ‘어쩌라구’를 공개하고 순례단에 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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