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 스님 회향법사, 1억 2424만원 백만원력 약정 후원

서울 조계사는 9월 2일 백중회향법회를 봉행했다. 법회 전면금지를 하루 앞둔 열린 이날 법회에는 법당 내 50인 지침에 따라 이격거리를 두고 불자들이 참여했다.

불교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백중을 맞아 서울 조계사가 백중 49일 기도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영가천도와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백중회향을 맞아 불자들은 백만원력 결집불사 동참을 통해 상생의 삶을 서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불자들의 간절한 원력이 담긴 발우저금통에 합장반배하고 있다.

조계사 측은 이날 대중 운집을 막기 위해 대웅전 내부에는 50인만 출입 가능하도록 제한했으며, 내부공간에서 1미터가 넘는 이격거리를 두도록 했다. 외부에도 100명으로 한정하여 기도를 진행하도록 유도했다.

조계사는 이날 조계종이 진행하는 백만원력기금에 1억 2424만 7000원을 약정했다. 조계사는 백중 입재부터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하기 위한 저금통과 약정금 전달식을 진행한 바 있다. 7월 16일 백중입재서는 5500여 만원이 약정됐으며, 3재에서는 2100여 만원이 후원약정 됐다. 5재에서도 5000여 만원이 약정돼 이날 1억 2424만원을 약정한 것이다.

이와 함게 홍신숙 조계사 신도는 총본산 성역화 기금으로 1000만원을 따로 전달했다.

조계사 측은 "백중의 참 의미인 보시바라밀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따로 저금통 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그동안 모연받은 저금통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이날 법사로 사부대중의 간절한 마음이 모인 진정한 회향이 코로나 극복을 비롯한 사회문제와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백중 무렵은 예로부터 농사 일손이 잠시 쉬는 기간일 뿐만 아니라 물자가 풍족했던 시기로 마을에선 잔치가 열리기도 했다”며 “오늘의 공덕으로 선업을 쌓아 모두가 상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백중기도에 동참한 사부대중의 공덕으로 영가들이 천도되고 화평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한편, 이날 백중법회는 강화된 방역에 따라 조계사를 찾지 못하는 많은 신도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한 중계도 이뤄졌다. 조계사 유튜브 백중 중계법회는 6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여했다.

서울 조계사는 조계종에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 1억 2424만 7000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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