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치 않다. 연일 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일부 확진 개신교인들은 병원에서 탈출하는 등 기행도 일삼고 있다. 

정부와 방역기관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월 18일 담화를 통해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개 업종 고위험시설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계는 다시 선제적 방역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은 8월 18일 전국 사찰에 긴급 방역 지침을 시달했다. 이에 따라 8월 30일까지 서울·경기도·부산 지역 사찰들은 강화된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법회 봉행 시 동참인원을 실내 50인 이내, 실외 100인 이내로 제한하며 합창단 소모임 등 대면 모임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일선 사찰들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조계사는 초하루법회를 취소했으며, 백중의식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대웅전에는 50명 이내 기도동참을 위한 고정형 좌복도 설치했다.

서울 불광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내 동시간 인원을 50명 이내로 유지하고 예불 외 행사와 모임을 제한하는 등 긴급운영체제에 돌입했다. 

불교계의 방역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올해 초부터 화제였다. 종교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차’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게 전염병의 특징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찰과 불자 개인의 방역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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