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 불교] 왜 ‘포스트 코로나’인가
[포스트코로나 & 불교] 왜 ‘포스트 코로나’인가
  • 글=신성민 기자·사진=박재완 기자
  • 승인 2020.05.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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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뉴노멀로 전환 … 불교, 변화해야 산다

“앞으로 세계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상당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으로 인한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들이다. 그렇다. 코로나19로 인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고, 황금연휴면 여행객으로 북적였던 공항은 한산해졌다. 퇴근 후 운동이나 모임도 어려워졌다. 당연한 듯 누렸던 평범한 일상은 이제 과거의 것이 되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가움의 인사인 악수는 팔꿈치 치기나 합장으로 대신하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기본 에티켓이 됐다. 

이에 맞춰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비접촉으로 대표되는 ‘언택트(Untact)’다. 배달·택배·게임·OTT(Over The Top) 등 언택트 관련 산업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는 종교계에도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역지침에도 예배를 강행했던 일부 교회와 비정상적 신앙 행위를 한 개신교단은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다. 

반면 불교계는 감염 예방을 위해 법회와 강연, 모임 등을 전면 취소하고 몇몇 본사들은 산문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한 달 연기 끝에 결국 취소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불교계의 대응은 국민들에게 불교에 대한 인식을 긍정으로 돌려놓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라이프 스타일은 신행생활의 변화로 이어졌다.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법회의 활성화와 실시간 예불 중계들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사찰 순례 문화도 대형 모임보다는 가족 단위 순례로 축소·변화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사찰의 재정 감소로 이어졌고, 그간 불교계 종단과 사찰의 재정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는 불교계의 수행 및 대사회적 역할과 실천 아젠다를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상 어플리케이션이 호황을 누리는 등 명상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 올바른 마음 수행 방법을 알리는 역할을 불교계가 맡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기, 포장재 등 생활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적 환경 담론과 실천 방안을 대중에게 전해야 한다. 

세상은 변했고 변하고 있다. 이제 불교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며 또한 변화된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고 어떠한 시대적 언어로 불법을 전달할지를 논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탈종교화의 가속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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