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선사의 수행 체계와 내용을 <한마음요전>을 중심으로 살펴본 논문이 발표됐다.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법상 스님은 10월 2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대행선에서의 수행과 깨달음’을 주제로 열린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에서 대행 선사의 수행체계와 자비교화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법상 스님은 대행선사가 가장 중시한 대행선의 특징은 ‘선수행의 일상생활화와 대중화’임을 강조하고 <한마음요전>을 중심으로 선사의 수행체계와 체득내용, 자비교화를 개론적으로 살폈다.

스님은 대행 선사의 수행체계는 세 번 죽는(三死) 수행을 통해 삼공(三空)을 관하여 삼제(三諦)를 체득해 오공(五共)으로 드러내 삶의 현장에서 구현한 ‘생활 속의 참선, 참선 속의 생활’이라고 규정했다.

대행 선사의 체득내용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이 있음으로 해서 상대와 세계가 펼쳐진다는 연기적 관점이 담겨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한마음요전> ‘수혜편’에 나타난 선사의 게송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법상 스님은 “대행 선사가 전한 깨달음의 진정한 내용은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는 것이 진정한 도리’”라며 “이는 조사선에서 중시한 ‘증득의 도리’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사가 명시한 참나와의 상봉과 둘이 아닌 도리, 보살도의 실천을 통해서 오공의 이치를 돌출할 수 있다”며 “말하자면 깨달음의 구경은 나의 몸을 비롯해 우주가 하나가 된 공생과 공심, 공체, 공용해 하나가 된 동체대비이기에 공식해야 한다는 당위성”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후 발표 1섹션에서는 화엄 전통에서 수행과 깨달음이 어떻게 이뤄졌는 지를 살펴보는 고승학 금강대 교수의 ‘화엄사상에서의 수행과 깨달음’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