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가 3월 31일 불자 전용 메신저 B톡을 출시하고 불자를 하나로 모으는 디지털 정보화 사업을 선언했다. 불자기업인 비드테크와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은지 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비톡은 메신저 기능 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정보를 하나로 모아 웹과 앱 등에서 열람이 가능하게 하고, 멤버십을 디지털화, 각종 할인 혜택과 소통 가능으로 활동을 이끈다.눈길을 끄는 것은 불자장터를 비롯한 상부상조의 네트워크 구축이다. 불자들이 불자기업을 활용하면, 기업 측에서는 고객이 확보되며, 불자들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인구직
3월 30일 조계사에서 중봉성파 대종사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추대하는 대법회가 봉행된다. 모든 불자들과 한마음으로 종정 예하의 취임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宗統)을 승계하는 최고 지도자로서 권위를 갖는다. 불조의 혜명을 밝히고, 불도를 깨달음의 길로 이끌고, 사회를 올바른 길로 향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불교가 나아갈 지혜의 등불을 밝혀줘야 한다.성파 종정예하는 21세에 출가하여 일찍이 선지식으로부터 선정·계율·경전을 배우고 단련하였고, 종단의 행정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적 참사나 부당한 권력의 피해와 고통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손을 내밀어온 한국 불교계가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지지와 연대에 앞장서고 있다.본지는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조계종, 상월결사, 아름다운동행과 공동으로 난민 구호를 위한 긴급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서 러시아의 침공과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 인도적 지원에 나선 것이다.이번 기금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불자들의 한마음 한뜻이 모인 것이기에 그 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으로 청와대 이전을 추진하며, 기존 청와대 활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정치사를 다룬 한국정치박물관부터 시민공원 등으로의 탈바꿈이 예상된다.이러한 청와대에는 불교계의 이른바 아픈 손가락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청와대 ‘미남불’로 일컫어지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다. 뛰어난 조형미로 ‘미남’불로 회자되는 이 불상은 본래 경주에 있었으나 1913년 경주금융조합 이사였던 오히라가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총독에게 바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39년 경복궁에 새로운 총독관저
한국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문화, K방역, 한국의 경제력 상승과 촛불로 상징되는 민주주의 등이 요인이다. 스위스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발간한 ‘2021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4위로, 프랑스와 일본을 앞섰다. 요샛말로 단군 이래 가장 잘 나가는 시기이다. 반면 독일 환경단체 저먼워치와 기후연구단체 뉴클라이밋연구소가 국가별 기후 정책과 이행 수준을 평가한 ‘2021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59위를 기록했다. 국제사회에서 왜 한국
전국 선승과 불자들이 모여 마음 속 부처를 체험하는 간화선 대법회가 4월 20~26일 경북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린다. 한국불교 전통수행인 간화선은 대중화라는 중대한 시대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선지식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간화선의 요체를 설명하는 간화선 대법회가 열리는 것이다. 간화선 대법회는 2013년 서울 조계사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미뤄져 3년 7개월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간화선 대법회에는 제15대 종정 성파 스님을 비롯해 아흔 평생 처음으로 산문 밖에서 설법하는 지유 스님
조계종 교육원이 첫 종단본 〈불교개론〉을 출간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교육원은 새로 편찬된 〈불교개론〉을 올해 1학기부터 학인 스님들의 교재로 활용한다. 향후 교육원은 대승불교 전반을 다루는 〈대승불교 개론〉, 계율 개론서인 〈계율과 사회윤리〉 등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사실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교 개론서는 많이 있다. 하지만 교학 중심으로 어렵거나 단편적인 지식만을 습득하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불교 초심자에게는 개론서가 더 어려운 경우도 왕왕 있어왔다. 이런 지적은 교육 일선 현장에서도 있었다. 제8대 교육원은 승가교육
제20대 대선의 긴 여정이 막을 내리고, 국민의 진정성을 담아낸 소통과 화합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하루를 전 국민이 맞이하는 아침이다. 그 아침을 맞아 문화강국의 전통적 기반을 새롭게 일구어내자는 제언을 대통령 당선인에게 드린다.K팝, K드라마, K푸드! 이른바 한류 콘텐츠이다. 한류 열풍은 그 자체로 국제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으로도 사용된다. 정치, 외교, 경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는 전문영역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중요한 메신저이기도 하다.한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전례 없는 겨울철 가뭄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최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3월 4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동해시 일대에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11일 현재 산림 피해면적이 2만4158ha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산불 사태로 주택 358채를 포함해 공장·창고는 167곳, 종교시설은 75곳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동해안의 산불 피해 상황은 심각하다. 집이 전소돼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는 인원만 1000여 명이 넘는다. 완전 진화가 늦어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
‘승려’ 정체성 강화를 위해 진행된, 2009년 종헌 9조 2항 군승법사 독신 예외 조항 삭제 이후 군승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다.출가자 감소로 의무할당제 조차 힘겨운 상황에서 ‘군승’ 뿐만 아니라 ‘군법사’의 파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3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승 파송 수급난을 호소했다. 2021년 미달 사태 이후 2년째로, 이번에는 정원 18명 중 8명 밖에 채우지 못했다. 체력검정 등을 거치면 파송인원이 줄기에 사실상 1/3토막난 상태다.군승 파송 미달 사태의 주요 원인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언론으로부터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은 불교계의 이슈는 사찰 문화재 입장료와 종교편향에 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사찰이 징수하는 입장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는 발언을 하였고,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이 표출되었다. 사실을 왜곡한 당사자를 포함한 집권 여당에 대한 강력한 반발은 불교계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정부의 종교편향성 문제까지 들추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승려대회를 계기로 여당과 정부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의 한 6세 소녀 사진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소녀를 안은 아버지의 얼굴과 손은 피로 물들어있었고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을 받는 아이의 몸은 축 늘어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응급 수술을 했지만 소녀는 결국 숨을 거뒀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군사시설에 이어 민간인 주거지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우크라이나 당국 집계로 1600명이 넘는다. 주요 대도시의 인구밀집지역은 물론 유치
템플스테이가 올해로 운영 20주년을 맞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3월 2일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2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했다. 공익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같이 나눔 템플스테이’를 통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치유를 담당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마음 더하기 템플스테이’도 진행한다.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해외 홍보행사와 향후 발전 방향을 진단하기 위한 여러 연구사업이 진행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불상이 등장했던 시기는 대략 기원 1세기로 본다. 부처님께서 열반하고, 불상이 등장하기 전까지를 ‘무불상시대’라고 하는데, 500년이라고 추산한다. 그렇다면 무불상 시대에는 무엇으로 부처님 대신 예배를 했을까? 불자들은 탑이나 보리수·부처님 발자국·코끼리 등에 예를 올렸다. 코끼리나 사자가 동물의 제왕이듯이 부처님은 인천(人天)의 스승으로, 부처님을 코끼리나 사자에 비견하기도 한다. 코끼리는 부처님께서 코삼비 분쟁을 피해 잠시 홀로 숲속에 머물 때, 부처님을 시봉했던 동물이다. 또 에는 코끼리를 수행의 표본으로 삼게 하거나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은 한국불교일광조계종 소속 ‘건진법사’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일광조계종은 불교와 무관한 ‘무속’ 계열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선거판에서 ‘스님’ ‘법사’ 명칭이 부정적인 의미로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불자들의 심기는 편치 않다. 특히 일광조계종이 한국불교종정협의회와 함께 2018년경 ‘수륙대재’라는 불교의례 명칭으로 살아있는 소를 제물로 사용하는 등 잔혹 행위를 한 사실이 사회적 뭇매를 맞으면서, 불교를 향한 인식왜곡을 우려하는 시각도
불교계 유일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현대불교신문이 2월 21일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희망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코로나19 이후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고 서약자도 크게 감소함에 따라 홍보와 후원활동을 적극 펼치기 위함이다.지난해 12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 기증을 받지 못하는 대기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다.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16년 573명에서 2020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많은 인연의 어울림 속에서 이어져 간다. 특히 지금은 과거의 가족, 지역을 중심으로 하던 사회조직보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주 접하게 되는 4차산업혁명, 메타버스 등이 그러한 세상의 변화를 대표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새로운 세상의 변화는 우리가 사는 공간을 확장시켜주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만족과 풍요를 가져다주고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러한 세상의 변화를 기대하며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완벽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만족만을 전해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의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전통문화 보존·전승을 위한 정책공약을 앞 다퉈 발표하고 있다. 2월 중 예고됐던 범불교도대회 봉행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정치권을 향한 불교계 시선에는 ‘냉소’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전통문화 관련 정책과 현안문제 해결은 매번 대선 때마다 공약으로 제기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불교계가 이들의 공약을 환영하면서도 ‘선거를 위한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
조계종 제8대 포교원이 ‘전법ON’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는 전법 포교 혁신을 선언했다.순례를 불교 대표 수행으로 확산시키고, 사찰 중심 전법 포교로 현장 반영을 높이며 코로나 엔데믹에 대비하여 불자들의 포교원력을 결집시키는 3대 기조를 발표했다. 이 같은 기조는 크게 소통을 토대로 한 현장 중심 종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동안 포교원은 각종 종책 집행에 있어 포교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활동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제8대 포교원에서 종책 수립에 앞서 종단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 한 이유기도 하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이 종료되면서 공식적인 선거 기간이 시작됐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선거는 국민이 정치적 행위를 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기회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불교와 불자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불교는 오랫동안 정치권력의 중심부로부터 핍박과 불이익을 받아 왔다. 8·15 광복 이후, 특히 한국전쟁 중 구호 물품과 함께 이 땅에 대거 상륙한 기독교 세력은 크리스마스의 캐럴 속에서 정치적 은총을 계속 받아 왔다. 지난 1월 21일 조계종 전국 승려대회는 이러한 누적된 종교편향에 대한 항의였다.긴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