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으로 무원 스님이 공식 취임했다.무원 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이웃종교·다문화와 함께하며 공동체문화를 복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천태종은 4월 9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이날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법어로 “고귀한 인연으로 모인 대중들이여, 다겁생의 지중한 법연이 이 자리에 꽃 피고 있으니 은혜로운 정법의 등불 감사의 마음으로 지극히 받들고 천태의 일승 묘법을 널리 선양하여 국운융창과 중생의 행복을 발원하라. 수행은 어려움에 묘가 있나
“오후 햇빛을 등지고 진료소로 돌아온 나는 죽어 가는 할머니 곁에 앉았다.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 노인의 이마에 오른손을 올려놓았다. 다음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곁에 앉았다. 그녀 역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진료소의 하루가 저물어 가며, 찰나의 해변에는 생사의 파도가 오가고 있었다. 마침내 밤이 오자 진료소는 문을 닫았고, 나는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있는 나의 텐트로 돌아왔다. 나의 삶은 뭍 생명 곁에 있는 작은 배처럼 느껴졌다. 그 생명들은 배움을 주기 위해 우리 곁에 왔다. 히말라야의 어둠과 침묵
삼론종(총무원장 지공 해불)은 4월 7일 충남 서천 천용사내에 위치한 삼론종 총무원에서 ‘제6대 종정 각몽당 혜승 대종사 취임법회’를 사부대중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혜승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공덕을 이루고 삼론종을 만들어 가려면 많은 공을 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에 공 들이는 이치를 알고 수행을 통해 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하나씩 나쁜 습관을 고쳐가면서 수행한다면 원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공을 덕과 공만 생각하고 공덕을 소홀하게 생각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이어 혜승 스님은 “
3월 20일 천태종 제 19대 신임 총무원장으로 임명된 무원 스님은 4월 6일 오후 4시 서울 우면동 관문사서 교계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환경문화 조성’ ‘보살도 수행 강조’ ‘찾아가는 불교 표방’ ‘종단의 내부 결속 강화’ 등을 골자로 한 4년간의 종책 기조 방향을 밝혔다.이어 스님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촌 모두가 공업중생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동체대비의 불교사상을 펼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1문1답 인터뷰로 재구성했다.△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
책 속의 밑줄 긋기‘명상’은 동양의 마음 치료법이고 ‘정신 치료’는 서양의 마음 치료법입니다. … 불교 또한 마음을 잘 이해하고 다루어 마음의 모든 번뇌가 소멸한 해탈의 경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위 둘과 같습니다. 즉 명상, 불교, 정신 치료는 마음공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을 공부와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우리에겐 헤쳐 나갈 힘이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지요.〈1장 마음 다루기 첫걸음〉中에서“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삶입니다. 그러나 마음
“인간의 삶은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명상은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명상은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다.”대화 과정부터 명상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은 다르다. 명상하는 사람은 상대가 자신의 감정, 생각, 기억을 말하는 동안 순간순간의 현상에 주의를 기울인다. 즉 명상하는 사람은 순간의 자각을 타인을 위해 사용한다. 상대가 지나치거나 부끄럽지 않게 하고, 공감과 함께 현재에 존재하기를 돕는다.이 과정서 상대는 순간의 진실에 머무르는 법을 배우고, 자기를 한정시키는 집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자기와
소설 〈굿바이 붓다〉는 현대불교신문서 2년동안 대하역사소설 ‘아쇼까’를 연재중인 정찬주 작가가 2011년 출간한 소설 〈니르바나의 미소〉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재출간 한 책이다. 더불어 정 작가의 여러 책에 영국 유학파 출신인 일러스트레이터 정윤경의 그림이 더해져 글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한다.소설 〈굿바이 붓다〉의 주 내용은 부처님이 웨살리서 비구들을 불러놓고 당신의 열반을 선언한 뒤부터 꾸쉬나가라 변두리에 있는 살라나무 숲 속에서 눈을 감으실 때까지 시봉하는 제자 아난다와 주고받은 세 달 동안의 이야기다. ‘진리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3월 10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도진 정사는 "대한불교진각종은 모든 진언행자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선거과정에서 드러났던 갈등과 상처를 보듬고 국민만 바라보며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기를 당부한다"며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새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했다.도진 정사는 이어 "국민을 섬김으로써 통합을 이루는 국정운영과 정치체질 개선으로 헌정사에 빛날 파사현정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해인총림 방장 성철 큰스님께서는 1981년 1월에 대한불교조계종 6대 종정에 추대되셨다. 그리고 그 해 12월 1일에 〈선문정로(禪門正路)〉를, 그 다음해인 1982년 7월에는 ‘본지풍광(本地風光)’이 〈산이 물 위로 간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성철 큰스님께서 “나는 이제 부처님께 밥값 했다”며 흔연해 하신 책들이다. ‘밥값’이란 단어서 짐작할 수 있듯이 특히 〈선문정로〉는 화두 참구 수행자들에게는 교과서 역할을 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내용 자체가 난해한데다, 한문투가 많아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다.그런데다가 성철
염습(襲)이란 시체를 목욕시키고 일체의 의복을 입히는 것을 의미하며, 염장이는 이를 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흔히 장례지도사라고도 한다. 이를 천직이라 여기며 근 30년간 당대 큰 스님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9인중 최규하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등 여섯 분의 장례를 도맡아온 사람이 있다. 세간에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진 대한민국 전통장례명장 1호 유재철 연화회 대표다. 죽음을 돌봐온 유재철 대표는 전직 대통령들뿐만 아니라 법정 스님, 숭산 스님 등의 큰스님들과 이건희 前 삼성그룹 회장, 이맹희 前 CJ그
△내달리는 마음을 잘라버리는 게 화두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우리가 화두를 철저히 참구하려면 간절하라고 예전 법회서 설하신 기억이 나는데 대중들이 화두 참구를 하려면 어떤 마음으로 해야 되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상을 자르는 게 핵심 내용이 아닙니다. 자연이 자연임을 깨달으면 허상은 사라집니다. 상은 허상이니까 간절히 깨닫고 눈을 뜨면 허상은 자연이 사라집니다.△이번에 6년 만에 또 대중 법석에 나오셨는데요. 벽암록을 교재로 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우리가 타파해야 할 선종의 백칙공안이 벽암록에 모두 있습니다. 그것들을 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 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민선 7기 기초단체장인 고윤환 문경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국가·지역문화재 지정과 문화재 보수정비,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립 등 전통문화 전승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남다른 성과를 낸 공로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봉암사와 김용사, 대승사 등 문경지역 사찰의 유지계승과 문화재 지정 및 보존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문화적으로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어 반갑고 든든하다”고 치사했다. 이어 스님은 “개원을 앞둔 봉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