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4월 9일 취임
구인사서 법회...문 대통령·윤 당선인 등 축하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취임과 함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취임과 함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으로 무원 스님이 공식 취임했다.

무원 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이웃종교·다문화와 함께하며 공동체문화를 복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천태종은 4월 9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날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법어로 “고귀한 인연으로 모인 대중들이여, 다겁생의 지중한 법연이 이 자리에 꽃 피고 있으니 은혜로운 정법의 등불 감사의 마음으로 지극히 받들고 천태의 일승 묘법을 널리 선양하여 국운융창과 중생의 행복을 발원하라. 수행은 어려움에 묘가 있나니 고통을 함께 나누며 격려하면 지혜로운 이는 더 없이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되는구나. 힘써 닦은 공덕으로 대중의 큰 소임을 맡았으니 늘 공심으로 살아가며 종도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면 관세음의 자비광명이 함께 하리라. 봄이 오니 천하의 풀이 절로 푸르고 좋은 뜻을 함께하니 도량에 기쁨이 넘치는구나”고 가르침을 내렸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고불문에서 “제18대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원만하게 임기를 마치고, 높은 덕망으로 만사를 보살피는 무원 스님이 제19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하오니 이 법석에 제불보살님과 역대조사님들의 무량 가피가 드리우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고했다.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취임사에서 “천태종의 발전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노력하면서 이웃 종교·다문화와 화합하며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겠다. 4차 산업시대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무원 스님은 이어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우리 사부대중은 육바라밀과 자비희사의 수행을 바탕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공존하는 최고의 증과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18대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이임사를 통해 “수행자에게는 일거수일투족이 다 수행이어서 총무원장직을 맡은 지난 4년 역시 저에게는 불보살님의 은혜를 갚고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은덕과 종도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시간으로 여겼다”며 “신임 총무원장 무원 스님께서 부종수교의 큰 원력을 펼쳐 종지를 현창하고 종통을 융성시킬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관심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서는 총무원장 취임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에 취임하시는 무원 스님은 불교계와 사회 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활동해 오시면서 명망을 쌓아오셨다. 취임 이후 중생을 위한 자비의 행로를 더욱 확장하고 전법도생과 불국토 건설의 대원을 진작시키는데 진력하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8대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이임사를 전하고 있다.
제18대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이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새롭게 총무원장으로 취임하시는 무원 스님은 다문화가정과 이주 노동자들을 보듬고, 생명과 환경·포용과 상생의 길을 열어오셨다”고 회고하며 “이제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수많은 고비 앞에서 무원 스님의 ‘인화성사’가 지혜와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이헌승 국회의원(전 부산 삼광사 신도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무원 스님께서는 천태종의 ‘애국불교‧생활불교‧대중불교’ 3대 지표 아래 원융통합(圓融統合)의 자세로 오랫동안 종단과 불교계 발전에 헌신해 오셨다. 앞으로도 불교계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가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해외 불교계도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을 축하해왔다. 중국불교협회장 연각 스님은 축전을 통해 “천태종은 우리 협회의 오랜 친구이며 ‘황금유대’ 우호관계의 공동창조자이며, 한·중 양국 불교교류와 민간 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원 스님의 지도하에 천태종이 더욱 발전하고, 한중불교 ‘황금유대’ 관계도 더욱 강화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일본 천태종종무총장 아베 쇼우코 스님은 “대한불교천태종과 일본 천태종은 천태대사님을 조사로 모시는 천태종도로서 지금까지 우호의 유대를 공고히 해왔다. 무원 스님의 건승과 활약, 그리고 대한불교천태종이 더욱더 융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 북경 영광사 방장 상장 스님, 중국 천태산 국청사 주지 윤관 스님,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우죠 스님, 일본 비예산 연력사 집행 미즈오 쟈쿠호 스님, 비예산 학원 원장 사카모토 코우바쿠 스님, 진여원 교무장 니시카와 세이지 스님도 전문을 통해 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 법회는 △삼귀의례 △찬불가(천태연합합창단)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종의회의장 대행 덕해 스님) △고불문(감사원장 진덕 스님) △종정예하 법어 △이임사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 수행이력 소개 △꽃다발 증정 △취임사 △축가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내빈은 종단협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조계종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와 이원욱 국회정각회장·청와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이헌승·주호영·엄태영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