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석굴암에서 두문불출 3000일 기도를 회향한 오봉 도일 스님이 부처님 원력으로 청룡의 힘찬 기운을 담은 청룡 108 서예 걸작품을 공개한다.

3월 27일부터 4월 8일까지 2주간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개최되는 ‘한국미술관 초청 오봉 도일 스님 108 청룡전’은 부처님 가피와 원력으로 국가번영과 시민들 가정, 사업체에 청룡의 힘찬 기운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준비됐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특별기획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오봉 도일 스님이 기도와 신심으로 준비한 108점의 용(龍) 작품으로 꾸며진다. 청룡의 힘찬 기운을 담은 청룡 108 서예 걸작품과 함께 청룡의 기를 담은 옻칠목 항아리, 옻칠 다기, 달항아리, 청룡등, 선묵화, 도자필, 칠서품 등 다양한 용 작품으로 전통예술의 미적 묘경을 전한다.

청룡은 예부터 이적(異蹟)을 보여준 신비한 영험이 있다고 알려진 상상의 동물이다. 세간은 물론 불교에서도 상서로움을 상징하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외호하는 호법신장으로 알려져 있다. 갈등과 대립이 만연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현재, 상생과 조화를 강조한 불교 가르침이 더욱 중시되고 있기에 불법을 외호하고 세간에 상서로움을 전하는 청룡을 소재로 한 전시회는 그래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도일 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는 청룡의 해를 맞아 나라의 기운이 더욱 상승하고 불교중흥과 전법의 소중한 인연이 모아지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특히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갈등과 대립으로 난세 때에 상생과 조화를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이 더더욱 중시되는 시대를 맞아 청룡의 맑고 상서로운 기운으로 세계평화와 국운창성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자리”라고 전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도일 스님은 여초 김응현, 우봉 한상갑, 청계 양태석 선생에게 서화를 사사 받았다. 1993년 해인사 강원 재학 중 사진전을 개최했고 백제미술대전 사진부문 특선을 비롯해 서예부문과 불교미술대전 등에서 수십 회 입상했다.

도일 스님의 작품세계는 수행과 서화를 겸비해 진중한 느낌을 주는 선묵(禪墨)이 깃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을 통해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혼탁한 무명의 사바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법의 향기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청룡의 기운과 기상을 담고 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龍’자 필획과 힘차게 약동하는 용의 꼬리에서 강한 기운이 느낄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마련된 수익금은 종단에서 추진하는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를 비롯해 청소년 장학금, 노인복지관 운영기금, 경로잔치 등 자비나눔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