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까지 종로 탑골미술관서
국가무형문화재 영상·기물 전시

서울 종로 탑골미술관(관장 희유 스님)이 ‘국가무형문화재’를 주제로 미디어아트전(展) ‘장인의 된 소년’을 개최한다.

‘장인이 된 소년’은 지은석 영화감독이 우연히 일본 공예 영상을 접한 뒤, 본인의 영상 제작 능력을 활용해 4년 간 한국의 장인을 기록한 영상을 전시하는 자리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우리의 문화가 미래에도 끊어지지 않도록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들과 그 결과물인 기물들을 함께 관람하며 우리 자신과 문화에 대한 연결감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됐다.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113호 주철장(원광식): 숨 쉬듯 맥놀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77호 방짜유기장(이봉주): 메질의 지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42호 악기장(고흥곤): 7년을 버틴 오동나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10호 나전장(이형만): 바다를 품은 오색빛깔 자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지 감독은 “소년을 간직하고 있어 장인이 된 것인지, 장인이 돼 소년이 남아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장인딜의 작업 과정을 말하는 눈에서 소년을 보게 돼 ‘장인이 된 소년’이라는 전시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전 '장인이 된 소년' 전시 중 일부.
미디어전 '장인이 된 소년' 전시 중 일부.

탑골미술관장 희유 스님은 “어르신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삶을 경험하며 지혜를 얻어온 것처럼 전통문화 또한 세대를 거치며 쌓인 지식과 경험의 산물”이라며 “이번 전시를 탑골미술관에서 진행함으로써 한국의 전통문화와 함께 어르신들의 지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통문화 속 가치가 미래세대에게 전승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인의 된 소년’은 3월 9일까지 실버도슨트의 상시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또 전시 작품 속 내용과 과정을 더욱 깊이 알고, 전시 의미를 더 할수 있도록 전승자들의 이야기 마당과 문화유산 교육 및 체험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이 진행된다.

한편 2013년 개관한 탑골미술관은 어르신들과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하며 예술문화 활동 중심으로 역할을 공고히 해왔다.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해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에게 미술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비롯한 연계 프로그램, 강연, 워크숍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운영하며 <한뼘미술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탑골TV에서 실버도슨트의 설명과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topgoal.art) 참조.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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