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 대종사 재적본사 용주사서 49재 봉행

용주사에서 봉행된 자승 대종사 49재에서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가 헌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원적에 든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이자 상월결사 회주인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49재를 맞아 사부대중이 대종사가 남긴 가르침과 유지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16일 자승 대종사의 생전 재적본사인 제2교구본사 화성 용주사 관음전에서 ‘해봉당 자승 대종사 49재’를 봉행했다. 49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교역직스님들,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와 원로의원스님들, 전국교구본사주지스님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의원스님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과 비구니스님들, 대종사가 총무원장 재임 당시 신설한 사회노동위원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과 각 단체장 등 500여 대중이 참석했다. 또한 정관계를 대표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과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이원욱·박광온·김영진·백혜련·김승원 의원, 오영훈 제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자승 대종사 영전에 삼배를 올리는 대중.

49재는 명종을 시작으로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의 헌향,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헌다가 이어졌다. 이후 종사영반은 어산종장 덕림 스님과 도피안 스님이 집전했다. 사부대중은 자승 대종사 영전에 삼배를 올리며 대종사가 생전 강조한 전법의 가치를 되새겼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참석대중을 대표한 추도사를 통해 지난 49일이 어느 누구에게도 일상적인 시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불교의 2600년 역사와 한국불교 1700년 역사는 시대 흐름에 부응하면서 선지식의 안목과 대중의 지혜가 모여 일신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런 명안종사와 지혜대중의 법고창신 정신이야말로 불교사를 이끌어온 저력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전도의 길을 떠나라’는 부처님 가르침은 자승 대종사의 ‘전법합시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헌다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헌다를 하고 있다.
추도사를 하는 진우 스님.
추도사를 하는 진우 스님.

진우 스님은 또 “혹여 일신의 안위에 안주하고 싶은 중생심이 터럭만큼이라도 일어난다면 그때마다 당신께서 온몸으로 일러주신 사자후를 거듭거듭 상기해야 한다. 결국 기억하고 따르는 것은 남아있는 대중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끝으로 ‘타로첨류귀대해(墮露添流歸大海)하고 비진착토합고산(飛塵着土合高山)이로다’라는 짧은 두 줄의 시를 올리며 자승 대종사 49재를 장엄했다. 스님은 “떨어진 이슬방울은 흐르는 물에 더해지면서 큰 바다로 돌아가고, 날아다니던 티끌 먼지는 흙과 인연을 맺으면서 태산에 합해지네”라고 부연했다.

감사인사를 하는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감사인사를 하는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참석대중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주신 큰 뜻을 저희 문도들이 전 종도와 부처님 법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참석대중은 생전 자승 대종사가 강조한 가르침인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삼창하면서 49재를 마무리했다.

자승 대종사 49재에서 함께 추도하는 스님들.
자승 대종사 49재에서 함께 추도하는 스님들.
자승 대종사 49재 상주스님들.
자승 대종사 49재 상주스님들.
상주스님들이 참석대중에게 삼배를 올리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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