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신성이자 최고 지도자인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종단을 이끄는 주요 소임자들에게 조계종풍을 바탕으로 한 새 시대 혁신을 주문했다고 한다. 

조계종은 1월 12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종정예하 신년하례를 봉행했다. 이날 사부대중의 삼배를 받은 성파 대종사는 “종단은 조계종풍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꽃을 피워야 한다”며 “부처님 말씀은 경전으로 배우고 조사스님들 법문 귀로 들어 알지만, 세 살 먹은 어린이가 아는 것을 팔순 노인이 행하기 어렵다는 말처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올 한해 조계종은 많은 변화와 도전이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총무원과 중앙종회를 중심으로 3원 체제인 중앙종무기관을 총무원 1원 체제로 변경하는 작업이 추진되며, 외부적으로는 청년 전법 활성화와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이 이뤄진다. 또한 대한민국불교도대법회, 국제선명상대회 등 굵직한 종단 사업들도 대거 추진된다. 

이날 성파 대종사는 “부처님과 조사스님들 말씀을 거울로 삼으라”고 대중들에게 당부했다. 이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의 혁신은 과거부터 이어온 전통과 뿌리에서 비롯된다는 가르침이기도 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형성돼 온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은 그 자체가 불교가 가진 유산이자 힘이다. 전통 속에서 변화의 길을 찾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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