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사업단, 11월 23일 시상식 개최
수상작, 템플스테이홍보관서 한 달 전시도
원명 스님 “불교문화에 대중 관심 높아져”

한국불교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그 우수성을 알려온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제9회 최우수상에 OHHO(오호, 주수완·김은진) 팀의 ‘온고지신’이 선정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문화사업단)은 11월 23일 서울 템플스테이홍보관에서 제9회 불교문화상품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을 비롯한 수상자 16팀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다만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작품이 선정되지 않았다.

문화사업단은 차별성 있는 불교문화상품 발굴을 위해 8월 31일까지 공모전을 시행했다. 공모전에는 템플스테이 로고·단청·꽃살문·사천왕 등의 디자인을 활용해 한국 산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140개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공모작은 심미성, 독창성, 사용성, 기술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친 끝에 16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온고지신’은 꽃살문과 단청 모양의 뱃지로, 디자인과 활용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OHHO 팀의 주수완 씨는 “한국 전통을 공부하다 보니 불교에 관심이 많았다”며 “사찰을 다니면서 느꼈던 꽃살문과 단청의 아름다움을 현대인들에게 실용적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은진 씨도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공모전에 대해 알게 됐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했고, 전통적 기법으로 꽃살문과 단청 뱃지가 완성됐다. 다양한 불교행사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수완·김은진 씨는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에서 전통미술공예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우수상에는 편안함과 휴식을 표현한 한미정 씨의 템플스테이 ‘도자기 세트(명상 향꽂이, 연잎 향꽂이, 연꽂잔)’와 안진석 씨의 ‘목탁 인센스 홀더’, 3H(한철산·김영훈·허정일) 팀의 ‘템플스테이 인센스 홀더’가 선정됐다. 채움과 비움을 바느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오성미 씨의 작품 ‘바느질 명상’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김은희 씨의 ‘꽃살문 종지 세트’, 서동우 씨의 ‘사다나’, 원종오 씨의 ‘템플스테이 드립백 세트’, 이준기 씨의 ‘템플스테이 소반과 의자’, 밴드컴퍼니 팀의 ‘템플스테이 문구 세트’, 김경남 씨의 ‘템플스테이 마그넷·워터볼’, 김정예 씨의 ‘불교의 향-페이퍼 디퓨지’, 홍유진 씨의 ‘힐링 인 더 우드-아로마 디퓨져’, 스튜디오 무상 팀의 ‘산사 아크릴 모빌 만들기 키트’, 우장명 씨의 ‘초롱등 만들기’, 왓에버우드 팀의 ‘팔상전 콘센트 가리개’가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문화사업단장 원명 스님은 “이번 불교문화상품 공모전은 학생들과 작가분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와 실용성을 자랑하는 상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며 “이는 한국전통불교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호응이 높아질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공모전을 통해 템플스테이가 더욱 활성화되고 좋은 불교문화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길 바란다”며 “문화사업단은 앞으로도 불교문화상품을 다각적으로 개발하고 한국전통불교문화 사업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작 일부는 상품화 작업을 통해 한국전통‧불교문화와 템플스테이를 알리는 데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은 공모전 홈페이지(http://templestay.gcontest.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수상작은 11월 23일부터 한 달간 템플스테이홍보관에 전시된다.

수상작은 11월 23일부터 한 달간 템플스테이홍보관에 전시된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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