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웅 총장, 간담회서 소회 밝혀
‘등록금·취업 걱정없는 대학’ 강조한
자승 스님 원력, 돈관 스님 헌신이
학교 발전, 구성원 화합을 이끌어

“이공계 인프라 확대에 역점” 강조
내년 3월 중 대규모 기금모연 계획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11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한데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11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한데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동국대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8위를 기록한 것은 역대 최고의 성적입니다. 이는 동국대 구성원 전체의 기쁨이고 불교계 전체의 기쁨입니다. 이처럼 동국대가 3년 연속 톱10 안에 들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 건학위원회가 구성되고, 스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건학위원회 고문 자승 스님이 제시하신 동국 중흥이 불교 중흥이라는 원력과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 ‘취업 걱정 없는 대학이라는 화두가 학교 발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1121일 총장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한 것에 대한 소회를 이 같이 밝히며 말머리를 풀었다.

1994년 시작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동국대는 2000년대만 해도 인서울 대학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순위를 기록했다. 실제, 동국대 2003년에는 30, 2005년에는 44위였고, 2010년대에는 17~20위권 안팎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동국대는 3년 연속으로 10위권 안에 들었고, 올해에는 8위를 기록하며 10’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윤 총장의 소회처럼 이 같은 동국대의 발전에는 20214월 발족한 건학위원회의 역할이 크다.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을 위해 지역 미래 불자 육성 장학’ ‘동국건학장학이 신설됐다. ‘동국건학장학은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제도이며,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지역 사찰이 동국대에 진학한 지역 학생들에게 직접 수여하는 장학금이다. 이 같은 건학위원회의 장학제도는 인재육성과 신행을 통한 불교 포교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 불교계 안팎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처음 시작한 동국대 취업박람회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로, 첫 해에만 삼성전자, 테스라 등 국내외 대기업, 공기업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까지 309개 기업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실제 중앙일보도 취업 걱정 없는 대학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취업 지원에 활용한다고 평가할 정도로 건학위원회의 사업들은 학교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자승 스님께서 화두로 던진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 ‘취업 걱정 없는 대학은 학교의 발전 동력이 됐습니다. 또한 이사장과 건학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돈관 스님의 열정과 헌신도 동국 중흥의 요인입니다. 실제 이사장스님은 일주일에 5~6일 출근하며, 학교법인 산하 학교 및 기관들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른스님들의 원력과 헌신이 작금의 결과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은 전통적으로 인문학이 강점이었던 동국대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논문 피인용 횟수 세계 상위 1% 연구자(HCR)’를 스카우트해 학교 교원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이공계인프라 확대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학교 발전에는 교수님들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동국대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좋은 교원들을 모시고, 이공계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야 합니다. 특히 현재 공과대학 공간이 부족한데, 현재는 수영장 부지 지하에 건물을 지어서 그곳에 ‘AI융합교육관등 공과대학 공간과 체육시설을 배치하려 합니다. 이후 기존 공학관 건물 새로 증축하며,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윤 총장은 앞으로 총장으로서 학교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원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을 내보였다. 우선, 내년 3월 중 대규모 기금 모연 행사를 열고,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학위원회의 동국 중흥이 불교 중흥이라는 원력 아래 학교는 어느 때보다 종단과 결속력을 가지고, 화합하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할 일은 발전기금을 모연해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죠. 동국 중흥과 불교 중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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