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업단, 11월 17일 수료식 개최
11월 24~25일, 천진암서 마지막 특강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문화사업단)이 11월 17일 서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한식전문가 대상 사찰음식 교육 수료식’을 갖고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번 교육은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수료생들은 조리과 교수, 호텔쉐프, TV프로그램(한식대첩) 심사위원 등 요리 강의 경력 5년 이상의 한식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10월 20일부터 5주 동안 주 1회 6시간씩 사찰음식 교육을 이수해 이날 수료증을 받게 됐다.

교육에서는 적문 스님, 선재 스님, 동원 스님, 법송 스님 등 사찰음식 전문가의 지도 아래 직접 사찰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란탕부터 연근구이, 더덕찹쌀전, 고사리장아찌, 녹두전까지 매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을 익혔다.

문화사업단 사업국장 밀엄 스님.
문화사업단 사업국장 밀엄 스님.

수료식에서 문화사업단 사업국장 밀엄 스님은 “점차 사라져가는 한식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한식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식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궁중음식, 종가 혹은 반가 음식과 더불어 한식의 3대 분야인 사찰음식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이해를 넓히고자 했던 이번 교육의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사찰음식은 생명존중과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음식문화이자 한식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음식문화”라며 “한식전문가들을 모시고 처음으로 시행한 사찰음식 교육이 원만히 마무리돼 기쁘다. 앞으로도 사찰음식과 한식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을 수료 위경춘 서정대 호텔조리과 교수는 “‘오신채’가 빠진 음식은 어떤 맛이 나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교육을 통해 건강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세희 서원대 휴먼서비스대학 교수도 “오랜 세월 한식 셰프로 활동하면서 음식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재료, 다양한 양념을 조합하는 데 의미를 뒀었다. 그러나 사찰음식은 된장, 고추장 등 소박한 양념으로도 담백한 맛을 재현해낼 수 있고 몸도 가볍다”고 말했다.

한편 수료생들은 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11월 24~25일 백양사 천진암을 방문해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사찰음식을 체험을 진행한다.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특강이 준비돼 있다.

김내영 기자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