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일봉 선생 유족, 11월 15일 기증식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1월 15일  청담 대종사 선필 ‘불(佛)’ 현액 기증식을 개최했다. 청담 대종사의 선필 기증자는 유동욱 씨(사진 왼쪽)로 아버지 故유일봉 선생의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1월 15일 청담 대종사 선필 ‘불(佛)’ 현액 기증식을 개최했다. 청담 대종사의 선필 기증자는 유동욱 씨(사진 왼쪽)로 아버지 故유일봉 선생의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한국 근현대 선지식 중 한 명인 청담순호 대종사의 선필이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이하 박물관)11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종회분과회의실에서 청담 대종사 선필 ()’ 현액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청담 대종사의 선필 유일봉 선생이 생전에 대종사에게 직접 받은 글씨로, 액자로 장황해 거실 중앙에 걸어 놓았던 유물이다. 이 선필은 청담 대종사가 유일봉 선생에게 1969년에 써서 준 것으로 대종사의 선기(禪氣)가 어린 호방한 필치를 엿볼 수 있다.

故유일봉 선생이 생전에 청담 대종사에게 직접 받은 선필 '佛'
故유일봉 선생이 생전에 청담 대종사에게 직접 받은 선필 '佛'

지난 2022년 작고한 유일봉 선생은 19681월 춘천방송국 방송과장, 1969년 중앙방송국 대공과장, 1970년 중앙방송국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687월에 공보부가 문화공보부로 문교부의 문화재관리 및 박물관과 종교업무를 인수해 확대할 당시 초대 종무과장에 임명돼 정부의 종교관련 중책을 맡아 정부와 종단의 여러 현안의 가교의 실무를 성실히 수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청담 대종사는 196612월 통합종단의 종정으로 추대됐고, 1968년 정부조직법 개정이 이뤄지던 시기에 한국불교를 대표해 문화공보부와 종교문제를 이끌어 나갔다. 이 당시 초대 종무과장 소임을 맡았던 유일봉 선생과 인연을 맺었을 것으로 보인다.

선필의 기증자는 유일봉 선생의 아들 유동욱 씨로, 그는 아버님의 유품 중 불교 관련 유물은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돼 잘 보존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기증의사를 밝혔다. 청담 대종사의 선필과 함께 법안 스님의 새해축하 연하장도 기증했다.

故유일봉 선생 유품인 법안 스님의 새해축하 연하장. 이번에 박물관에 기증됐다.
故유일봉 선생 유품인 법안 스님의 새해축하 연하장. 이번에 박물관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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