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부산금정문화회관
故 선운 임이조 10주기 추모

안윤지 연지무용단(대표 안윤지)이 故 선운 임이조 10주기를 맞아 정기 공연을 열고 우리 전통춤을 선보인다.

안윤지 연지무용단은 11월 26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은빛샘물 소극장에서 ‘무발현 무휘(舞發現 舞輝)’를 주제로 공연한다. ‘숨겨져 있던 춤이 드러나고 빛나는 춤’이라는 ‘무발현 무휘’는 전통춤의 정신을 계승하고 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안윤지 대표의 마음이 담겼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안윤지 대표는 “우리 전통춤은 보는 이와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우리 전통춤은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것으로 치유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선운 임이조 선생을 추모하는 장이다. 임이조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 조교이며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였다. 인간문화재 이매방의 적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매방에게 사사해 질박한 호남류 춤사위에 창작을 더한 창작무로 유명하다. 이매방 선생의 호남류 춤을 이어 받고 정통성을 유지하며 고유의 맛을 올곧게 살린 이로 평가된다.

안윤지 대표는 선운 임이조춤 보존회 부산지부장을 담당하고 전통춤의 고유의 춤사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승무, 입춤, 한량무, 교방살풀이, 대금독주, 살풀이춤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악사 출연진도 화려하다. 악사는 이성준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와 장단을 담당하는 유인상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및 고법 이수자, 아쟁은 이관웅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가 맡는다. 거문고는 이진우, 피리는 이종철, 타악과 구음은 박종훈, 타악 박주흥이 담당한다. 이성준 대금산조 이수자는 이번 공연을 위해 대금 독주곡 ‘기억’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한 ‘기억’은 메나리풍의 선율과 진계면조의 짙은 가락으로 구성되어 가을과 어울리는 선율이다.

안윤지 대표는 “춤은 신체를 통한 치유의 언어”라며 “오랜 기간 춤을 추지 못했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49재 천도재에서 춤을 다시 출 수 있었다. 저의 춤을 보고 싶어하신 아버지를 위해 천도하는 마음으로 살풀이 춤을 추며 저의 마음도 함께 울고 치유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춤을 통해 치유의 언어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윤지 대표는 영남대 국악과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자이다. 경남무형문화재 제45호 밀양작약산예수재 전수자이며 제6회 법성포단오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 제 14회 가무악 고법 연희대제전 국회의장상을 수상한바 있다.

공연 시간은 오후 5시이며 전석 무료 초대석이다. 010-7795-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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