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돌아가는 날을 그리다’ 기획전 개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홍제동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서

비로자나국제선원과 성신여대 불교학생회 성불회가 마련한 첫 기획전 포스터.
비로자나국제선원과 성신여대 불교학생회 성불회가 마련한 첫 기획전 포스터.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 악보 위에 그려진 다양한 동물들. 클래식이라는 장르와는 거리가 먼 형형색색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오선지를 빼곡히 채운다. 다양한 동물로 윤회해 자연의 조화를 경험하고 싶다는 대학생불자의 바람이 깃든 미술작품이다.

비로자나국제선원과 성신여대 불교학생회 성불회가 조금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비로자나선원 1층 갤러리카페 ‘까루나’에서 진행 중인 ‘원: 돌아가는 날을 그리다’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50년차를 맞은 성불회가 지도법사 시현 스님과 미술전공자 8명, 비전공자 2명의 법우들이 학업 중 틈틈이 그려온 회화와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비로자나선원 주지 자우 스님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불회 지도법사를 맡았다.

자연의 소리와 공명(이채연 作). 제공=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
자연의 소리와 공명(이채연 作). 제공=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

전시는 대학생불자들이 바라보는 불교 윤회사상을 엿볼 수 있다. 작품 ‘해파리’를 그린 최하영 학생은 “삶이 등산보다는 바다를 유영하는 것을 닮길 바란다. 실패를 추락이 아닌 하강으로 여겨 다시 용기를 갖고, 성공을 정상이 아닌 상승으로 여겨 자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 바다에 도착해 있길, 파도에 몸을 맡긴 해파리처럼”이라고 작품 의도를 설명한다.

첫 기획전을 선보이는 성불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불교학생회 활동 기금을 마련하고, 청년포교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기획전에는 지도법사 시현 스님을 비롯해 이채연, 원주연, 유선재, 유은채, 이보림, 이수진, 이연서, 장한나, 정환희, 최하영 학생이 참여했다.

해파리(최하영 作). 제공=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
해파리(최하영 作). 제공=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
위로(유선재 作). 제공=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
위로(유선재 作). 제공=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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