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오전 11시, 창립법회
‘불교수어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

장애인과 비장애인 불자들의 소통과 공감에 앞장서 온 조계사 장애인전법팀 원심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불교 수어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원심회는 11월 12일 서울 조계사불교대학 원심회법당에서 창립 35주년 기념법회(오전 11시)와 불교 수어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오후 3시)를 개최한다.

창립법회는 1988년 창립 이후 청각장애인을 위한 법회와 수어통역과 교육, 인식개선에 앞장서 온 35년간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장애인 포교 활성화를 위한 원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의 격려사와 내빈 축사, 우수회원 시상, 감사패 전달 등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조계사불교대학 2층에서 ‘불교수어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김장경 전 원심회장과 강주해 주은농선교교회 은퇴목사, 한유 에파타 성당 봉사분과 부분과장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 조계사 장애인전법팀 원심회 김경환 포교사, 박미애 수어통역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원심회는 불교 수화언어를 표준화하고 정립한 단체로 평가받는다. 원심회는 한국수화 단어 내 불교관련어가 5개 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알고 기본의식인 삼귀의와 사홍서원, 반야심경 등 불교수화를 창안했다. 1998년 <불교수화용어집>(자비의손길)을 출간했고 2010년부터 불교수화 표제어 1071개를 웹사이트에 업로드해 누구나 불교수화사전을 검색할 수 있도록 무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수화로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거나 찬불가를 수화로 통역하는 방법 등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불교를 접할 수 있게끔 시도했다.

2008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찬불가 55곡과 불교수화단어를, 2013년에는 불교의식 및 찬불가 총 46편을, 2015년에는 ‘천수경’ 수어 역경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원심회는 “창립 35주년 기념식과 불교수어 활성화를 위한 토론이 불교계에 알려져 장애인 포교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02)720-4528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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