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큐레이터와의 대화’, 불교 프로그램 ‘다채’

불교 범음구, 반가사유상 등 
문화유산 소개 프로그램 눈길
전시 이해 높이는 주제로 구성

국립중앙박물관 시그니쳐 전시실인 사유의 방. 7월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시그니쳐 전시실인 사유의 방. 7월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되는 7월, 박물관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더위를 이겨내보면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인 오후 6시부터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고 7월 4일 밝혔다.

7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비롯해 상설전시관 곳곳에서 문화유산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7월에는 불교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전시 설명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돼 눈길을 끈다.  

서화관 불교회화실에는 ‘조선 왕실의 바람을 듣다: 16세기와 19세기 왕실발원 불화’(7월 26일 오후 7시)라는 주제가 기다리고 있다. 조각공예관에는 불교조각실의 ‘백제의 불교조각’(7월 5일 오후 7시)이 진행됐으며, 금속공예실은 ‘부처의 음성: 불교 범음구의 세계’(7월 12일 오후 7시)라는 주제가 준비돼 있어 불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세계문화관 인도·동남아실에서는 ‘꽃줄을 든 동자: 로마에서 서역까지’(7월 19일 오후 7시)라는 주제가 준비돼 있다. 이곳에서는 로마 시대 석관을 장식하는 부조에서 유래한 2-3세기 인도 간다라 스투파 장식 부조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쳐 상설 전시관인 사유의 방에서는 국보 ‘반가사유상’(78·83호)들의 소개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7월 26일 오후 6시)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매주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라와 가야 사람들의 장송의례에 사용되어 고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담고 있는 상형 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만날 수 있다. 

지난달 개관한 세계문화관 그리스·로마실에서도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그리스 도기의 종류와 특징’(7월 12일 오후 6시)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인 그리스의 도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선사고대관 구석기실에서는 ‘구석기인들의 삶: 구석기인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7월 12일 오후 6시)라는 주제로 구석기 주거 형태에 관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신라실의 ‘신라 금관의 제작 기법’(7월 5일 오후 6시)과 백제실의 ‘고대 금속 선상감의 제작공정과 그 해석’(7월 19일 오후 7시)에서는 고대 금속 유물의 제작 방법에 대하여 보존과학 분야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중근세관 조선2실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7월 26일 오후 7시), 기증관 기증1실의 ‘책으로 만나는 박물관’(7월 19일 오후 6시) 등의 주제가 준비돼 있다. 

관람객과 박물관의 소통 공간인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관련 리플릿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관람정보-전시해설-큐레이터와의 대화’ 자료실에서 e-book과 PDF 형태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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