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6월 30일, 법장사 대법당
김정호 作 ‘수선전도’ 등 총 4점 공개

조선팔도고금총람도 우산국(독도)과 대마도
조선팔도고금총람도 우산국(독도)과 대마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법장사(주지 퇴휴)가 고지도 특별 전시회 ‘독도는 한국 땅! 대마도는?’을 개최한다.

5월 21일~6월 30일 법장사 경내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시대 지도 내 독도와 대마도를 통해 일본과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됐다.

울릉드와 독도(우산도)는 삼국시대 신라의 기록에서부터 우리의 영토임이 확인되나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속적으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수선전도》(1840년 경)를 포함해 총 4점의 조선시대 고지도가 공개된다. 특히 《조선팔도고금총람도》(1673년, 김수홍作), 자화상으로 유명한 조선후기 문인화가 윤두서가 제작한 《동국여지지도》(1710년, 윤두서作), 19세기 말 지도인 《해좌전도》(1850년경, 미상作)에는 울릉도・우산도・대마도가 표기돼 있는데, 우산도와 대마도 모두 조선의 영토에 편입돼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좌전도에서는 울릉도의 바로 옆에 우산도가 표기되어 있는 점, 대마도의 위치 뿐 만 아니라 상세한 역사적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점적으로 관람할 가치가 있다.

이 외에도 문치호(1926~1989)가 기록한 일제치하 징용기록인 『징용중비망』(1944년~1945년)과 이를 다시 정리해 기록한 『징용생활』도 함께 전시된다. 이 유물은 1944년 12월 2일부터 1945년 6월 30일까지 약 7개월 가량의 일본 화학공장에서의 징용 생활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구례, 담양, 곡성 등 각 지역에서 징용에 동원된 사람 수와 사망한 사람, 도주한 사람 숫자 뿐만 아니라 징용 인솔자와 지도원인 일본인의 이름도 기록돼 있는 등 일제의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다.

법장사 주지 퇴휴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은 “이번 전시회로 조선시대 고지도와 강제징용 기록유물 등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는 한국 땅! 대마도는?’ 특별전은 5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법장사 대법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동국여지지도우산국(독도)과 대마도
동국여지지도우산국(독도)과 대마도
해좌전도 우산국(독도)과 대마도
해좌전도 우산국(독도)과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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