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트스페이스 11월 30일~12월 5일

우리나라 전통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려온 아카데미선그림이 12번째 정기회원전을 연다.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회원전에서는 선유 스님, 강선영 등 회원 작가 14명이 각자 치열하게 달려온 한 해의 이야기를 담아낸 본 작품과 세화를 주제로 한 단체작을 선보인다.

세화는 새해를 맞아 나쁜 기운을 막아내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는 그림을 말한다. 2023 새해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아카데미선그림의 세화에는 토끼 그림도 많이 등장한다.

아카데미선그림은 2009년 창립된 선아트스페이스의 교육기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인 북촌에서 우리 전통채색화를 그리고 공부하는 일반인들의 모임이다. 불화를 비롯해 단청, 궁정화, 민화 등 우리의 옛 그림들을 현대의 우리 감성에 맞게 재창조하고 소재, 기법, 재료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접목하여 현재의 우리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매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그려나가며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즐거운 작업을 해오고 있는 아카데미선그림이 전통채색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의 전통채색화를 재조명하기 위함이다. 우리의 옛그림은 보느니, 받는 이를 위한 소망과 기원을 담는 그림으로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으로, 불교의 ‘이타행’과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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