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선원 무디따합창단 찬불가 신곡발표회
12월 3일 오후 6시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무디따’ 등 신곡 17곡 전곡 함현스님 작사

선화사 도솔선원장 함현 스님
선화사 도솔선원장 함현 스님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는 희망의 노래로 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고, 한 곡의 음성공양이 그 아픔 속에 살아가는 대중에게 치유와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 북한산 선화사 도솔선원(선원장 함현) 무디따합창단(지휘 허철영)이 12월 3일 오후 6시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찬불가 신곡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 선보이는 신곡 찬불가는 모두 함현 스님이 작사했다.

산스크리트어로 ‘함께 기뻐하다’라는 뜻의 무디따합창단은 2019년 3월 31일 함현 스님이 불교문화 발전과 전법을 위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개원한 도솔선원의 신도들로 구성됐다.

무디따합창단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80여 명의 단원이 꾸준히 합창 연습을 했으며, 방역 단계 완화로 그동안 미뤘던 찬불가 신곡을 처음 대중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번 찬불가 신곡발표회는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신곡 발표회에는 도솔선원 선원장 함현 스님을 비롯한 도솔선원 대중과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교계 안팎의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에 이어 선원장 함현 스님의 인사말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축사 등 간단한 개회식 후에 신곡발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신곡발표회 1부에서는 ‘발원(김동환 작곡)’, ‘무디따(한정일 작곡)’, ‘생명의 불 생명의 꽃 아미타(조원행 작곡)’, ‘가세 가세 가서 나리 극락 정토에(조원행 작곡)’, ‘동지불공(조원행 작곡)’ 다섯 곡이 발표된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채령·유현주·이빛나·박소림, 테너 김주완, 바리톤 김재일, 소리꾼 이이화, 봉은사 남성합창단이 ‘그윽한 님(김대성 작곡)’ 등 8곡을 선보인다. 이 중 ‘우담바라 꽃송이 활짝 피었네(이종만 작곡)’는 함현 스님이 지난 6월 원적에 든 연관 스님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작사한 곡이다.

3부에서는 연합 합창 무대로, 무디따합창단 솔리스트, 봉은사 남성합창단이 ‘함현자계(김대성 작곡)’, ‘부처님 오셨네(김대성 작곡)’, ‘회향(김대성 작곡)’을 노래한다.

함현 스님은 “이태원 참사,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국내외적으로 큰 재난과 감염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2600여 년 전 중생의 고통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시기에 찬불가 발표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치유와 위안을 주고 싶다”고 이번 발표회의 취지를 밝혔다.

신곡 모두를 작사한 함현 스님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월암당 이두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극락선원, 대승사, 동화사,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주지, 청주 관음사 주지, 제천 고산사 주지, 지리산 선화사 주지를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북한산 도솔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다. 저서로 〈숨길 수 없는 말〉(2004), 〈명사여운〉(2021), 〈머리 한 번 만져 보게나〉(2022), 찬불가 앨범집 〈천년의 향기〉(2015), 〈무디따〉(2020) 등을 펴냈다. 또한 군종특별교구 산하 군법당에 찬불가 CD를 기증하고, 풍경소리 찬불가 앨범 발매를 후원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전국 사찰 합창단이 참여하는 제1·2회 도솔불교합창대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을 통한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02)351-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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