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장 김경호 사경전 ‘묘법연화경 권제3’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아리수 갤러리

김경호 作, 감지금니 법화경약찬게 일부
김경호 作, 감지금니 법화경약찬게 일부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사경장 김경호가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아리수 갤러리에서 사경전 ‘묘법연화경 권제3’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에 개최했던 ‘묘법연화경 권제1’에 이은 것으로, 김경호 사경장은 2019년 1년 동안 조성한 역작들을 선보인다. 김경호 사경장은 한 점 한 획을 부처님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사지(四肢)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부처님을 조성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묘법연화경’ 권제3 한 작품만 볼 때도 약 1만의 부처님을 모신 셈이다. 0.1mm의 붓 끝에 초집중한 가운데 ‘묘법연화경’ 권제3의 경문 서사에 소요된 시간만 해도 온전히 1000시간 이상이 걸렸다.

김경호 사경장은 2018년 6월 6일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8인의 도반과 <묘법연화경> 사경 결사를 맺고, 매년 1권 씩 최상승 법사리 작품으로의 성료를 목표로 삼아 5년 째 정진 중이다. 김경호 사경장은 <묘법연화경> 7권에 한국 전통사경 1700년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따르는 각기 다른 바탕지와 서사재료, 양식과 체재 등을 담은 최상승 법사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먼저 제1권을 사경의 시원이 되는 백지묵서 사경으로 사성했다. 그리고 2018년 성료한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권제1>을 지난 6월 전시회와 작품집 발간을 통해 선보였다. 순서대로라면 이번 전시는 ‘<묘법연화경> 권제2’가 됐어야 한다. 하지만 권제3을 먼저 선보이는 것은 재료 수급의 문제로 계획이 변경됐다. <묘법연화경> 권제2는 자주색지에 금니로 사경을 할 계획이었는데, 당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주색지의 질이 좋지 않아 고품질의 자주색지를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하고 권제3을 먼저 조성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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