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동화사서 비구66·비구니16명 법계 품서

조계종 대종사·명사 품서식이 봉행됐다. 비구 스님 66명과 비구니 스님16명이 대종사와 명사에 품서됐다.

조계종은 1021일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 앞에서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

품서식은 고불 헌화 법계증 및 가사수여 가사정대 불자(拂子)봉정 여의(如意) 증정 법어 축사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품서식에는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 스님, 법계위원장 원경 스님,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품서를 받는 스님과 시자 스님 외 참석이 제한됐다.

이번에 대종사, 명사 법계 품서를 받은 스님은 총 82명으로 역대 최고로 수가 많았다. 이는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품서식이 연기됐고, 특별전형 등 대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대종사·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지안 스님과 영운 스님에게 법계증을 전달했으며, 종단 최고 법계를 상징하는 가사는 의현 스님, 명사 스님, 일법 스님에게 수여했다. 대종사·명사 스님들은 정대한 뒤 가사를 수했으며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불자를 대종사를 대표해 현봉 스님에게 전달했고 여의는 도문 스님에게 수여했다.

종정 진제 대종사는 금일 대종사·명사 법계품서에 임하는 용상고덕(龍象高德) 스님들께 사부대중과 더불어 찬탄하고 만심환희(滿心歡喜)한다대종사와 명사는 일평생 올곧은 수행으로 지혜와 덕성을 두루 갖춤이니, 이는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이요, 만고의 귀감”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작금의 인연은 임운자재(任運自在)의 한가로움을 누리심과 동시에 종강(宗綱)을 바로 세워 부처님 수행가풍을 다시금 부양해 정법구주(正法久住)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도들의 사표이신 대종사·명사들께서는 종강을 바로 세워 대중이 화합하고 조계종풍을 선양하는데 일심으로 정진해 오셨다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의 혜명이 면면히 계승될 수 있도록 후학들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종사·명사 스님들을 대표해 지명 스님은 발원문을 낭독하며 오늘 이곳 팔공산 동화사에서종단 최고 법계를 품수하는 대종사 비구들과 명사 비구니들이 오랜 세월 선근인연으로 세간의 온갖 번뇌를 여의고 지금 이 법석에서 큰 서원을 발하옵고 역대전등의 정통법인을 받으려 한다또한 이로부터 바다같이 한량없는 불법의 진실한 뜻 깊이 수지하여 광도중생의 대원과 번뇌 불생의 대열반에 이르도록 정진 발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종사·명사 법계는 조계종에서 출가한 스님에게 최고 법계이다. 승랍 40년 이상의 스님에게 수여되며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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