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으로 보는 천도 법문
공연으로 보는 천도 법문
  • 박재완 기자
  • 승인 2020.0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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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붓다콘서트 2020 천도재 니르바나
3월 22일 오후 5시 서울 더케이아트홀
자명 기획·유진규 연출·박범훈 감수
마가, 이삼 스님 매고동 신은미 등 출연
더욱 웅장해진 스케일 화려해진 출연진

문화공양주 자명 스님(기원정사 주지)은 3월 22일 오후 5시 서울 더케이아트홀에서 ‘땡큐붓다 콘서트 2020 천도재 니르바나’를 개최한다.

2014년 불교계 최초로 국악뮤지컬로 발표된 바 있는 자명 스님의 ‘천도재 니르바나’는 2019년에도 뮤지컬로 성황리에 공연됐다. 2013년부터 시작된 ‘땡큐붓다콘서트’ 역시 자명 스님이 기획한 공연으로 문화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공연의 테마인 ‘천도재’는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이다. 염불을 통해 생전의 업장과 죄업을 소멸시키고 육체와 정신적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함으로써 극락정토에 옮겨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천도재의 염불은 단순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불교의 사성제(四聖諦)와 더불어 조사들의 깨달음을 글로 표현한 게송들을 음률화하여 목탁과 요령 또는 징과 북 등과 함께 읊는 의식이다. 때문에 천도재에 쓰였던 염불의 음률은 이미 하나의 완성된 음악이다. 고래로부터 사자전승된 승가만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천도재 자체가 음악으로 구성된 의식임을 생각할 때 ‘천도재 니르바나’ 역시 공연이기에 앞서 또 다른 형식의 천도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자명 스님이 기획하고 제작한 이번 공연은 박범훈 불교음악원 원장이 자문과 감수를 했으며,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연출한다. 지난해에 비해 더욱 웅장해진 스케일과 더욱 화려해진 출연진 그리고 최고 수준의 스텝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은 예불(禮佛)의 장ㆍ시식(施食)의 장ㆍ열반(涅槃)의 장ㆍ회향(回向)의 장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천도재의 시작은 대부분 법주가 영가를 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천도재의 시작을 알리는 염불로 영가를 부르고 공양을 올리고 법문으로 영가를 위로한다. 이렇게 법주가 영가를 모시면 몸의 때를 씻고 영가가 살아있을 때 지었던 업의 때를 씻는다. 법주의 청에 의해 부처님 앞에 다시 선 영가는 해탈의 새 옷을 입는다. 재주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법주는 부처님께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축원을 한다.

마가 스님의 프롤로그로 공연이 시작되면 △‘예불의 장’에서는 자명, 이삼, 성운, 태현, 고금 스님과 매고동이 출연해 범종타종, 영산회상, 거불청염불, 신묘장구대다라니, 반야심경, 금강선회향무, 대법고를 선보인다.

자명 스님의 음성공양으로 시작되는 △‘시식의 장’에서는 동환 스님과 동환봉명회 스님들, 전보현, 배일동, 조상민, 김모래가 출연해 무용, 판소리, 접행(사물오악), 회심곡, 장엄염불 등을 선보인다.

역시 자명 스님의 음성공양으로 문을 여는 △‘열반의 장’에서는 김태란, 유진규, 강해진, 김보민, 윤서영, 김모래가 출연해 무소유의 노래, 마임(빈손), 해금연주(부처님의 향기 연꽃-작곡 이재성) 등을 선보인다.

법주가 부처님께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축원을 올리고 나면 본격적으로 법을 설하는 천도 의식이 시작된다. 법은 경전 속의 부처님 가르침과 조사들의 깨달음을 읊은 게송이 중심을 이룬다. 이울러 온갖 공덕과 지혜가 함축된 진언과 다라니도 들어있다. 법문을 영가가 제대로 알아듣는다면 영가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어 법신의 자리를 얻게 된다. 이때의 법문은 법주의 착어 법문으로 시작되는데 ‘나는 누구인가’, ‘생사는 또한 무엇인가’ 등 의문과 답이 노래의 중심을 이룬다. 착어 대목에서 영가가 법의 요체를 깨닫지 못하면 영가는 다시 법문을 들어야 한다.

마지막 △‘회향의 장’에서는 사부대중합창단과 신은미가 출연해 나무 아발로키테슈와라 챈트명상, 관세음보살(드로잉)을 선보이고 ‘연꽃 피어오리리’ 대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 편의 천도재 법문이 끝난다. 대중이 법문을 제대로 알아들었다면 그 자리는 법신의 자리가 될 것이다. 만약 법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면 다음 공연을 기다려야 한다.

자명 스님은 “문화포교라는 방편을 통해 우주 법계를 밝히고, 중생과 이웃을 제도할 수 있는 원대한 원력을 세웠고 가장 자명다운 방식으로 실천해왔다”며 “문화공양주라는 소임은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고, 저의 가슴을 뛰게 했고, 어떻게 시간이 가는 지도 모를 만큼 저절로 몰입되게 했으며 삼매에 들게 했다. ‘땡큐붓다콘서트 2020 천도재 니르바나’를 통해 대중 모두가 거룩한 행원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예매문의 (010)9343-3001.

2016년 서울 국립극장서 열린 ‘땡큐 붓다콘서트’에서 자명 스님이 음성공양을 하고 있다.
2016년 서울 국립극장서 열린 ‘땡큐 붓다콘서트’에서 자명 스님이 음성공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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