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8월 연 2회, 나눔 템플스테이는 지원 확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인 사찰음식이 세계 3대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영국분교에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다. 앞서 학생들을 위한 사찰음식 강연은 있었지만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129일 서울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획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르 꼬르동 블루의 사찰음식 교육과정 편성이다. 르 꼬르동 블루는 120여 년의 전통을 갖춘 프랑스 요리학교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 중 영국캠퍼스의 채식교육과정에 사찰음식이 3월과 8월 연 2회 정규교육으로 제공된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르꼬르동블루의 채식과정은 3개월간 진행된다. 이 가운데 사찰음식이 한 차례 교육 카테고리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사찰음식 특강은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지만 정규과정 편성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사업단은 사회공헌을 위한 나눔 템플스테이확대를 위해 별도 예산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나눔 템플스테이는 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층, 공상경찰관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현재 경찰청과 법무부, 여성가족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등과 업무협약도 맺은 상태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나눔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20189795명에서 지난해 24471명까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문화사업단은 나눔 템플스테이 전용예산 6000만원을 신규 편성해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원경 스님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평가항목에 나눔 템플스테이 관련 항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사찰 스스로 템플스테이의 사회공익적 가치를 더 크게 실현해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화사업단은 올해 내·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을 위해 전통사찰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운영에 힘을 쏟는다. 또한 사찰음식 특화사찰의 교육기능을 높여 지역문화 확산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불교사찰음식체험관에서는 가족 및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찰음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인다.

원경 스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탄생한 템플스테이가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 500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템플스테이로 우뚝 서는 원년으로 삼겠다. 소외된 이웃과 약자를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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