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불교聯·항만소방서 MOU

국내 최초로 소방관을 위한 소방승이 위촉됐다. 오른 쪽 부터 복전심인당 주교 석인정사,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 스님, 최대봉 항만소방서장, 사단법인 용화선문 이사 정명 스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을 대신해 참석한 혜벽 스님.

국내 최초로 소방승이 위촉됐다. 소방승은 말 그대로 소방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마음을 돌보도록 돕는 역할이다. 사고 현장에서 극도의 긴장으로 작업을 완수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겪은 경험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뾰족하게 극복할 방법이 없는 그들에게 불교계가 처음으로 문을 두드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소방관들은 협약식에서 마음을 돌보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되자 그 어느 때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소방관 위한 소방승 국내 처음
외상 후 스트레스 극복 위한
마음 돌보는 방법 일러주기를
심리적 안정 위해 노력 할 터

영도구불교연합회(회장 호법)와 항만소방서(서장 최대봉)는 18일 항만소방서 3층 강당에서 생명존중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업무협약식(MOU)’을 개최했다.

협약식은 개회 양 기관장 인사말씀 협약 주요내용 설명 업무협약 서명 및 기념촬영 소방승 위촉식 순으로 진행됐다.

협약식을 통해 두 기관은 생명 존중을 위한 상호 협력과 화재 및 사고 등 주변에서 도사리는 위험을 감지하고 전문교육으로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교계는 소방관들에게 템플스테이 및 명상 교육 등을 제공하고 불교의 가르침으로 참된 마음 회복과 안정을 얻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항만소방서는 화재에 취약한 사찰에 안전 교육 및 신도를 위한 응급처치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방승은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 스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 사단법인 용화선문 이사 정명 스님, 복전심인당 주교 석인정사가 위촉됐다.

영도구불교연합회와 항만소방서는 위촉식과 함께 1월 8일 항만소방서 3층 강당에서 ‘생명존중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업무협약식(MOU)’을 개최했다.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 스님은 무엇보다 소방관을 위한 불교계 첫 소방승이라 의미가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소방관을 위한 소방승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했다.

호법 스님은 오늘 이 협약식과 위촉식은 대단히 역사적인 일이다소방관들은 업무 환경상 목숨이 경각에 달린 현장이 많다. 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아 그 어떤 분들 보다 마음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을 위한 활동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우리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다. 오늘 위촉식이 좋은 선례가 되어 더 많은 곳에 소방승이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대봉 항만소방서 서장은 소방관들은 참혹한 현장에 노출되어 있어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싸워 이겨야 하는데 명상과 마음 공부를 통해 앞으로 소방관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그리고 영도에 사찰이 60여개가 있고 중요한 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안다. 화재로부터 안전하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 스님, 영도구불교연합회 증명 도성 스님(태종사 조실정각 스님(미룡사 회주)을 비롯해 최대붕 항만소방서장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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