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술원·통도사 11일 협약식
통도사 기록유산 촬영·번역 진행
현대적인 '통도사지' 간행 계획

동국대 불교학술원 아카이브사업단과 통도사는 10월 11일 ‘통도사 소장 고문헌 조사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불보사찰 영축총림 통도사의 기록유산들이 아카이브로 구축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단장 정승석 교수, 이하 ABC사업단)과 통도사(주지 현문)1011통도사 소장 고문헌 조사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동국대와 통도사는 사찰 역사 자료(寺誌)의 조사와 역주,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은 전통문화 현대화 사업으로 ABC 사업단에서는 전국의 사찰에 소장된 기록문화 유산을 전수 조사하고, 이를 촬영·탈초·번역해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해인사, 동화사 등 유수의 사찰 소장 기록문화 유산을 발굴하고 아카이브로 구축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ABC사업단에서는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전통 사원의 하나인 통도사의 기록문화 유산을 발굴,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도사와 ABC사업단은 하반기에는 전적, 현판, 문서, 비문, 명문 형태로 다양하게 전하는 사찰 역사 관련 자료(사지자료)를 조사·역주해 아카이브로 구축·활용하기로 했다.

통도사의 사지 관련 자료는 약 300종 정도로 추정되며 1600년대부터 근현대 자료까지 시대적 분포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전적()<통도사 사리가사 사적 약록>(1642) 17, 현판은 <영산전 천왕문 양중창 겸 단확 기문>(1716) 171, 상량문은 <통도사 금당 중창 상량문>(1713)22, 비문은 <소요문인 우운당 진희 대사비>(1694) 51, 명문으로는 <통도사 동종>(1686) 6종이 포함돼 있다.

통도사의 기록문화 유산이 방대한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접근한다는 게 ABC사업단의 방침이다.

ABC 사업단은 통도사의 자료 제공 협조를 얻어 이들 자료 전체에 대한 촬영사진·탈초문·번역문을 아카이브로 구축해 웹서비스하고, 통도사에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자료집을 발간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현대어로 풀어낸 <통도사지>를 간행하는 등의 후속 작업을 통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도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교무국장 인경 스님, 박물관장 송천 스님을 비롯해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한상길 집성팀장, 이재수 DB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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