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봉정식 봉행

영축총림 통도사의 역사를 담은 <신편 통도사지>가 발간됐다. 통도사는 부처님께 책을 봉정하며 후학들의 발심수행에 도움이 되기를 발원했다.

진교의 참된 이치 전달 할 것
한국문화·인문학 위한 큰 자료
통도사의 근간 명확하게 밝혀
1300쪽 상하 두권으로 발간

통도사(주지 현문)1225일 설법전에서 <신편 통도사지> 봉정식을 봉행했다.

통도사지는 한국불교근본도량 통도사, 1375를 담아내다라는 부제로 발간됐다. 간행사에 따르면 오늘에서야 비로소 흩어진 자료를 모으고 발굴하여 진교의 참된 이치를 조금이나마 다듬었다후학들이 발심 수행하여 부처님의 일대시교를 역사에서 비추어 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예방을 위해 행사에는 방장 성파 스님과 주지 현문 스님 등 사중 스님 만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방장 성파 스님은 책 발간은 불교사적 의미를 넘어 우리 한국 문화와 인문학에도 큰 자료가 될 수 있다앞으로 사지를 연구하고 공부해서 더 발심수행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편 통도사지> 1300쪽 분량으로 상하 두 권으로 제작됐다.

내용은 우선 상권에 통도사의 창건배경과 중심사상을 다룬다. 창건조사인 자장스님께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부처님의 전신사리와 가사를 중심으로 통도사의 사리, 계율, 문수, 화엄 등의 사상과 신앙을 정립해 통도사의 근간을 명확하게 밝혔다.

또한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통도사의 변천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으며, 전각의 배치에 따른 변화과정을 시대별로 정리했다. 통도사의 고승편에서는 자장스님으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통도사와 인연을 맺은 스님들의 행장을 기록했다. 고승편은 별도로 통도사 계파보, 소임보, 연승보록으로 정리됐다. 시대별로 약 3000여명의 고승을 기록했다.

통도사 무형·유형 유산에 관한 편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통도사와 예불 공양을 비롯한 일상의례가 담겼다. 아울러 단오재, 통도사 학춤 등 통도사만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무형유산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또 통도사의 국보와 보물, 소장문화재를 소개해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기록했다.

하권에서는 종합수행도량인 통도사의 선원, 율원, 염불원, 강원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했다. 기록편은 종이와 목판, 쇠와 돌 등에 새겨진 난해한 역사적 사료(史料)와 비문(碑文), 시문(詩文), 찬문(讚文), 기문(記文), 상량문(上梁文), 기행문(紀行文), 소문(疏文), 주련(柱聯), 암각(岩刻) 등을 현대 언어로 역주해 기록했다.

<신편 통도사지>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과 산중의 원로 스님이 증명했고, 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주지 현문 스님, 편찬위원에 우현·인해·자현·송천 스님과 윤영해, 김순석, 이철헌 교수가 함께 연구 했다. 아울러 영축문화연구원 덕문·영산·혜일 스님이 동참했다. 신용철 양산 시립박물관장과 이병길 지역 문화사학자도 참여했다. 난해한 원문 해석은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 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에서 담당했다.

한편, 통도사는 <신편 통도사지> 봉정식을 월하 대종사의 추모일에 맞춰 봉행했으며 제8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주지 현문 스님은 영축문화대상의 신청자가 해마다 많아지고 있다. 조금이나마 어른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데 일익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영축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사회를 밝게 비추는 분들을 조명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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