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까지 특별전시실서
진관사 태극기·안중근 유묵 등
근대 항일 유물들 대중에 소개

진관사 태극기.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 중 발견된 것으로 3.1운동 당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2009년 등록문화재 지정 후 일반에 공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근대 불교 항일운동 관련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최응천)1015일부터 1213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개최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근대 항일운동의 선봉이 됐던 당시 불교계의 활약상과 소중한 불교정신이 담긴 귀중한 유물들이 소개된다.

4부로 구성된 특별전은 도입부 격동기의 조선, 그리고 일본의 침탈1불교, 일제에 저항하다를 통해 일본으로 부터 불교계가 국가를 지키고자 한 노력을 볼 수 있다.

2한국불교를 수호하다에서는 일제의 불교 탄압과 한국불교의 왜색화에 맞서 전통불교를 수호하기 위한 모습을 전시했다. 3전통 위에 도약하다는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전통을 기반으로 근대화로 도약하여 제작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 동국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하루라도 책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돗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0년 전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가 2009년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처음으로 전시된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칠해 만든 것으로, 3.1운동 당시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의미 있는 태극기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진관사 태극기는 보존을 위해 진관사 밖으로 내오지 않았으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동국대 박물관의 특별전에서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동국대 박물관에 소장된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과 만해 한용운 스님의 친필 마저절위(磨杵絶葦)’를 전시하며, 만해 스님의 염주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족대표 백용성 스님 관련 유물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프랑스 유학승 김법린 스님의 유품 등 많은 근대 불교계 인사들의 유물이 다양하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최응천 동국대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진관사, 선학원, 흥천사, 정법사, 안양암, 범어사 성보박물관, 통도사 성보박물관, 월정사 성보박물관 등 많은 기관들이 협력해 줬다“100년 전 일제에 뜨겁게 저항했던 근대 불교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 불교인들의 호국 애민정신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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