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자 사경가 개인전
5월 30일까지 광주 U갤러리

 

정향자 사경가가 5월 30일까지 광주 U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부분 36×1050cm 감지금니, 권자본 / 고려(1334년) 보물 제752호 호림박물관 소장 모사복원’〈사진〉, ‘관세음보살과 보문품 게송 95×100cm’ 등의 정 작가의 고려사경과 성경사경, 궁중민화까지 선보인다.

정향자 사경가는 ‘조선시대 관음경전의 사경제작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호남대 서예학과에 입학한 후 현장 스님과의 인연으로 사경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사경부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사경문화를 확산시키고 사경인구 양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 사경가는 “고려감지금니사경은 왕실발원 사경이었기 때문에 국가의 경제적 지원과 왕실의 후원으로 경필사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오직 사경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국보나 보물과 같은 훌륭한 문화재로 사경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사경을 계승하려면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소질을 계발하여 우수한 청년작가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정에서 양질의 전문 교육이 필수입니다. 문화재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종교단체나 개인의 후원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 아름다운 사경전통의 계승발전으로 예전 고려시대의 사경문화가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맞이하기를 염원합니다”며 “감지금니사경이 우리나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그 위상을 높이기를 기원합니다”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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