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서 5월 16일 무산 오현 스님 입적 1주기 추모 다례

추모 세미나, 책 출간 등 다양한 추모 행사 잇달아
공적비와 기념관 건립 등 추모 선양사업 펼칠 예정

강원도 속초 설악산 신흥사는 5월 16일 설법전서 신흥사 조실을 지낸 설악 무산 대종사 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서 평생 도반 정휴 스님이 행장을 소개하고 있다.

무산 스님 어딜 가셨어요. 잠시 돌아 앉아 하고픈 일 있어 적정 삼매에 드셨습니까. 아니면 지옥 가셔서 곳 중생들 마정수기 하셨습니까. 도솔천 내원궁에서 목청껏 무생곡을 불렀습니까. (중략) 속히 대적 삼매에서 깨어나소서. 영남루에 봄바람 일어 천하가 태평합니다”(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 추도사 )

강원도 속초 설악산 신흥사는 516일 설법전서 신흥사 조실을 지낸 설악 무산 대종사 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무산 스님과 평생 도반이던 금강산 화암사 회주 정휴 스님을 비롯해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BTN불교TV 회장),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서의현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 등 종단 원로 및 중진 스님들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진태 검찰총장 등 정관계 인사 및 이근배·오세영·신달자 ·홍성란 시인 등 평소 무산 스님과 친분 깊던 문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도 용대리 마을 주민과 신흥사 신도 등 평소 무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기리는 500여 사부대중이 다례재에 참석해 추모했다.

이날 다례재는 화암사 회주 정휴 스님의 무산 대종사 행장 소개와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의 추도사 순으로 시작됐다.

강원도 속초 설악산 신흥사는 5월 16일 설법전서 신흥사 조실을 지낸 설악 무산 대종사 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성우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여기 모인 인연 있는 대중들은 모두들 마음 한자락 잃어버린 듯 하다무산 스님 그 아픈 마음 언제 거두어 주시겠는가. 그렇게 쌓인 마음을 다음 생에 만나서 회향 하셔야지요라고 추모했다.

이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도 진제 조계종 종정 스님의 법어 대독을 통해 소식이 다할 때 기쁨이 다함이거늘, 마땅히 사람들이 어떻게 탁한 가운데 맑음을 가릴꼬. 구름이 없으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오직 밝은 달은 물결 위에 있음이로다고 설했다.

마지막으로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은 문도대표 인사말을 통해 조실 스님께서는 설악산문의 큰 어른으로서, 또 종단 원로로서 평생을 사사봉공의 승가정신으로 살아오신 분이라며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을 재건하고 다시 크게 선풍을 일으킨 법력은 오래도록 후학과 사부대중의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송 스님은 문도들과 신흥사는 앞으로도 조실 스님이 생전에 보여주신 운수가풍과 사해중생에 대한 자비호념의 가르침을 이어가며 산문의 번영과 영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회자된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의 열반 1주기를 맞아 설악산 일대에서는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다례재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계 인사와 이근배·오세영·신달자 ·홍성란 시인 등 평소 무산 스님과 친분 깊던 문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례재 전날인 15일에는 생전에 무산 스님이 건립해 동국대에 기증한 용대리 만해마을서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을 주제로한 추모 세미나가 불교평론 주관으로 열렸다.

무산 스님의 불교관과 문학세계, 인간적인 면모 등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 세미나서 문학세계를 조명한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문학평론가)스님의 시집 <심우도> 발문은 영혼의 세척에 더 많은 시간을 몰입하는 생활을 하며, 손끝만으로는 각자 되지 않는 전신연소를 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병활 성철사상연구원장도 무산 스님의 불학 사상에는 지혜와 방편이 서로 융합돼 불교를 쉽게 설명하는 가르침이 곳곳에 많다고 불교관을 설명했다.
또한 입적 1주기에 맞춰 평소 스님과 가까웠던 도반 문학인 정치인 용대리 주민 언론인 등 지인 40여명의 글을 모은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김병무, 홍사성 엮음·인북스)도 출간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추모행사 후에는 문도회가 중심이 돼 공적비와 기념관 건립 등의 무산 스님 선양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적비와 기념관은 평소 무산 스님의 주석처였던 백담사나 만해마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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